[칼럼] "인터넷 '자살 사이트' 이대로 방치해야 하는가?"

"지난해 우리나라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1만3513명" 서울투데이 기자l승인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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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편집부 정리]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동반자살을 공모해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 본지 서울투데이 김용근 사장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속수무책으로 이 같은 사건들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익명성을 무기로 은밀하게 운영되는 자살 관련 사이트가 우리 사회에 버젓이 존재한다는 것도 큰 문제점이다.

지난 3일 전라남도 광양의 한 펜션에서도 이 같은 방법으로 추정되는 20~30대 남녀 4명이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꿈 같은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해야 할 피끓는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모의한 뒤 무서운 자살을 선택한 것은 이유가 어찌됐든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3513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이 26.5명에 이른다. 더욱이 이 가운데 20~35세 청년층이 2023명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자살자의 15%가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거나 시작을 준비하는 젊은층인 셈이다.

이 같은 청년층의 잘못된 선택이 단순한 생활고나 개인적 신상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번 사건에서도 숨진 2명이 공무원과 사회복무요원으로 확인됐다.

면밀하게 분석하면 이 같은 안타까운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이들 불법 자살 관련 사이트가 자유롭게 개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소규모 카페나 개인 블로그 등 음성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만 연고도 없는 이들이 인터넷에서 만나 사전에 죽음을 모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IT 강국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SNS등을 타고 우리 사회 전반에 독버섯처럼 벌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무엇보다 온라인은 물론이고 현실에서도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당국의 노력과 국민 모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생명을 천시하는 사회에서 건강한 나라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인터넷포털사이트 업체를 비롯해 경찰 등 관계 기관도 인터넷 상에서 유해정보를 철저히 차단하는 대안이 시급히 수립되야 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또한 자살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증진과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더욱 치밀한 방안과 대책을 내놔야 하겠다.

[글 : 본지 서울투데이 김용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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