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한국, 금2·은2·동3 획득‥女양궁 8연패 위업

"한국 양궁 남녀 단체전 제패 '축구 독일과 무승부'…한국 연이틀 메달 사냥" 홍정인 기자l승인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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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개막 후 이틀 연속 값진 메달 소식을 전하며 계속해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 7일 한국 여자 유도의 정보경(25·안산시청)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결승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분투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 7일(한국시각) 첫 금메달을 양궁에서 얻었다. 이에 앞서 유도 여자 48kg에 출전한 정보경(안산시청)은 은메달을 얻으면서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첫 번째 메달을 기록했다.

정보경은 폴라 파레토(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경기종료 2분 전 파레토에게 절반을 내준 뒤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역전극을 노렸지만, 지도 이상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여자유도선수로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66kg 조민선 이후 20년만의 금메달을 따낼 기대주로 주목받은 정보경은 경기종료 부저가 올린 후 아쉬운 패배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한국 양궁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을 모두 제패했다.

남자양궁대표팀은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8강전(네덜란드), 4강전(호주)을 각각 6-0으로 이긴 뒤 결승전에서도 미국을 상대로 6-0의 스코어로 완승을 하는 대기록을 올렸다.

이날 김우진(24·청주시청)-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양궁대표팀이 단체전 정상에 오른데 이어 8일 기보배(28·광주시청)-장혜진(29·LH)-최미선(20·광주여대)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도 금메달 바통을 이어받았다.

특히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일구면서 최강국의 면모를 이어갔다.

한국 양궁이 '신궁'의 경지에 올라선 것은 단지 '운'이 아니다. 선수들의 노력에 더불어 치밀한 준비가 어우러진 결과다.

▲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장혜진(왼쪽부터), 최미선, 기보배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5대1(58-49 55-51 51-51)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단 선수들이 흘린 땀이 엄청나다. 하루에 몇 백 발씩 쏘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김우진은 전날 단체전 금메달을 일군 뒤 "하루에 400~500발 정도 쏘는 것 같다. 많을 때에는 600발까지 쐈다"고 말했다.

무작정 많이 쏜 것이 아니다. 태릉선수촌에 삼보드로모 경기장을 그대로 재연해놓고 미세한 감각까지 조절했다.

삼보드로모 경기장과 똑같은 형태의 입체적인 시설에 사대까지 똑같이 만들었다. 삼보드로모는 바닥이 고르지 않아 사대가 무대처럼 돼 있는데, 그대로 연출했다.

훈련장 음악도 실전에서 나올 것과 같은 것을 골랐다. 실전에서 슛오프의 긴장감을 이겨내기 위해 심장 뛰는 소리를 들으며 슛오프 훈련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훈련장에 올림픽 경기장에서 쓰는 기록·타이머 시스템 뿐 아니라 올림픽 결승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전자 표적까지 설치했다.

실제 경기장에서 있을 소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실시한 '야구장 훈련'은 큰 도움을 줬다.

대표팀은 지난달 2~3일 프로야구 경기를 앞둔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관중들의 내는 소음 속에 활시위를 당겼다.

▲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 미국과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둔 한국 김우진(왼쪽부터), 구본찬 이승윤이 리우올림픽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 수확 후 원동력 중 하나로 야구장 소음 적응 훈련을 꼽으며 "야구장 훈련이 지금과 비슷했다. 관중도 많고, 중압감도 컸다. 조명 등 유사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평정심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훈련도 병행했다.

뇌파의 활동으로 정확한 심리 상태를 파악해 필요한 순간에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고, 스포츠 심리 상담도 실시했다.

장비에도 꼼꼼히 신경을 썼다. 비파괴 검사로 활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슈팅머신으로 활을 쏴보고 안정적으로 날아가는 화살을 골라 썼다. 선수 개개인의 손 모양에 맞춘 그립을 맞춤 제작했다.

대한양궁협회는 현지에서 선수들이 최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별도의 휴게실을 마련했다.

경기장에서 약 350m 거리에 있는 한 장소에 대형 리무진 버스와 콘테이너 박스를 활용해 호텔 부럽지 않은 아늑한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선수촌과 경기장의 거리가 멀어 취한 조치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의 특별 휴식공간'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 기자들에게 위치를 물었지만 극비사항이다.

▲ 8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 조별리그 예선 2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한국 황희찬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치밀한 사전 준비에 '바늘구멍' 같은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의 노력까지 더해져 단체전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이제 남녀 개인전을 통해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동메달은 여자 역도에서 나왔다.

역도 여자 53㎏급에 출전한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가 이날 리우센트루 2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상 88㎏, 용상 111㎏을 들어 합계 199㎏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리야쥔(중국)이 용상 세 차례 시기에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 윤진희에게 동메달이 돌아왔다.

이 종목에서 쉬스칭(대만)이 합계 212㎏으로 금메달, 디아스 하이딜린(필리핀)은 200㎏를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했다.

윤진희는 이번 대회에 남편 원정식(고양시청)과 함께 출전했다. 원정식은 9일 역도 69㎏급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전차군단' 독일을 맞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전반 24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전반 33분 독일의 세르쥬 나브리에게 동점 골을 허용, 전반을 1-1로 마쳤다.

▲ 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센트루 파빌리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53kg급에서 한국 윤진희(사진 오른쪽)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윤진희는 중국의 리야쥔, 대만의 쉬스칭, 필리핀의 디아스 하이딜린에 이어 4위였지만 중국 리야쥔이 실격 처리돼 극적인 동메달을 따냈다.

후반 10분 독일의 다비 젤케에게 역전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2분 손흥민(토트넘)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2분에 석현준(FC포르투)이 재역전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에 세르쥬에게 동점 프리킥 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피지와 1차전을 8-0으로 대승한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오는 11일 멕시코와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편, 수영은 어렵게 올림픽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이 예선에 탈락해 아쉬움을 줬다. 자신의 주력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 나선 박태환은 3분 45초 63을 기록, 전체 10위에 머물러 8위까지 진출하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6조에서 라이벌 쑨양(중국)과 함께 예선전을 치른 박태환은 조 순위 4위, 전체 순위 5위로 예선을 마쳤으나, 이어진 예선 7조 경기에서 박태환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가 5명이나 나오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박태환은 8일 자유형 200m 예선을 통해 명예회복에 재도전한다.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안세현은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준결승전에서 57초 95를 기록, 전체 순위 8위 안에 들지 못해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가 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 시상식에서 메달에 입맞춤을 하며 웃어보이고 있다. 윤진희는 이날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를 기록, 극적인 동메달을 따냈다.

유도 남자 60kg에서는 김원진이 패자부활전에 나섰지만 타카토 나오히사(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멈춰버린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은 펜싱 여자 에페 32강전에서 우크라이나 올레나 크리비츠카와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14-15)로 석패했다. 신아람은 오는 11일(한국시간)에 열리는 단체전을 통해 메달에 재도전한다.

강세를 보였던 사격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진종오(kt)는 남자사격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진종오는 주종목인 남자사격 50m 권총을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여자배구는 이날 A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8일 오전 6시30분 현재 메달 순위 4위다.

호주가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위에 올랐고 이탈리아가 금2, 은3, 동2로 2위다. 3위는 금2, 은2, 동3의 중국이고 헝가리가 금메달 2개로 한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수영 금메달 4개와 역도 금메달 1개의 결과가 남아 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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