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약수터 11곳 중 4년새 6곳 폐쇄

김선일 기자l승인2016.07.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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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국립공원 광주 무등산 약수터가 수질오염, 수량부족 등으로 약수터 기능을 제대로 못 해 폐쇄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9일자로 무등산 중머리재 약수터 폐쇄를 결정하고 약수터 지정을 해제했다.

수질악화로 2012년 봉황대 약수터 폐쇄를 시작으로 2013년 꼬막재와 늦재, 2014년 화산마을, 지난해 평두메 약수터가 폐쇄되고 이번에 중머리재 약수터까지 문을 닫아 2012년 11곳이었던 무등산 약수터는 5곳으로 줄었다.

범위를 광주지역 관할로 넓히면 이 기간 약수터가 14곳에서 8곳으로 줄었다.

그나마 사용중인 곳의 수질 적합률이 80%를 밑돌고 있고 관리등급 우려나 주의 약수터도 상당했다.

폐쇄된 약수터는 모두 국립공원 무등산 내에 있는 약수터다.

약수터 관리는 최초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사용중지 후 주변 오염물 제거 뒤 사용하고 이어 부적합이 나오면 '이용불가' 경고문을 부착하게 돼 있다.

이후 1년간 부적합이 4차례 이상(4계절 포함) 이어지면 폐쇄한다.

사용중인 약수터의 수질검사 결과가 썩 좋지 않는 점도 지자체의 고민거리다.

이 가운데 5곳이 무등산 내에 있다.

지난해 약수터 9곳 수질검사 결과 적합률은 79%에 불과했다.

아예 수량이 없어 채수(採水)를 못 한 경우까지 더하면 73%로 더 떨어진다.

주말과 휴일이면 수만명이 찾는 무등산 중머리재 약수터는 지난해(11번)와 올들어(2번) 시행한 검사에서 단 한 번도 적합 판정을 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문을 닫게 됐다.

관리등급 상 3회 이상 부적합 시 지정하는 '우려' 약수터는 폐쇄한 중머리재와 너덜겅이, 2회 부적합 시 지정하는 '주의' 약수터는 대각사, 충장사 약수터 등이다.

부적합이 1번 이하인 '양호' 등급은 청풍쉼터, 모든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안심' 약수터는 증심사관리소, 산장광장, 용진산, 산정약수 등 4곳에 불과했다.

무등산 국립공원내 약수터 수질이 악화한 것은 연간 400만명에 달하는 탐방 인파와 관리부재가 맞물린 탓으로 보인다.

더욱이 약수터 관리주체를 놓고 지자체와 국립공단 간 갈등도 폐쇄 악순환을 부채질했다.

수질검사 확대, 주변 오염원 제거와 청소, 취수시설 보강, 광촉매살균시설 등 관리에도 역부족이다.

광주시는 이달부터 9월까지 수질검사 항목 추가와 검사 횟수 확대 등 강화하기로 했다.

검사 항목으로 추가한 여시니아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야생동물의 분변에서 배출되며 감염되면 복통과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여름철 수질검사를 강화해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용객도 음용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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