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야구 선수 '대낮 음란행위' 적발‥소속 구단·KBO '멘붕'

구단·KBO, '황당한 사태' 정황 파악 중…징계 여부 검토 홍정인 기자l승인2016.07.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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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현역 프로야구 명문구단 소속 선수가 대낮에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해당 구단은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고,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과 해당 구단인 kt 위즈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4시50분께 전북 익산시 신동 한 원룸 앞에서 수도권팀 소속 현직 프로야구 A선수(36)가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인정했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차 안에 타고 있던 A선수는 골목에 차를 세운 뒤 길거리를 지나가는 20대 여성을 보며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여대생 B(20)씨는 차 안에서 음란행위로 보이는 이상 행동을 하는 A선수를 발견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A선수가 이미 자리를 피한 뒤였다.

하지만 경찰은 B씨가 신고한 차량 번호를 조회해 A선수를 붙잡아 지난 4일 불구속 입건했다.

A선수는 이미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충동을 참지 못해 그랬다"고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런데 A선수는 사건 발생 후에도 이 같은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버젓이 경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접한 해당 구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구단 관계자는 "A선수가 일부 프런트 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식 통보는 없었다"며 "구단에서는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뒤 자체 징계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KBO 관계자는 "소속 구단으로부터 어떠한 내용도 전달 받지 못해 아직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프로야구 사상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 사실 관계에 따라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A선수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로 kt 위즈에서 현역 선수활동을 하고 있는 베테랑 야수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선수는 여성들이 많이 지나는 대학로 인근 원룸이 몰려 있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kt 위즈 관계자는 12일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A선수가 오늘(12일) 오후 구단 프런트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몇몇 언론의 보도와 달리 여성을 바라보며 음란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내용이 경찰 조서에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가 가족과 떨어져 2군에서 생활하다보니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구단 안에서 징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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