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맛비 피해' 속출‥주택 침수에 열차 탈선까지

전국 장마 영향권…중부 6일까지 최대 300㎜ 이상 '물폭탄' 김선일 기자l승인2016.07.04 16:5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로 인한 사건·사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 4일 오전 8시21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달리던 영동선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굴현 터널 입구에서 기관사가 낙석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낙석과 부딪히면서 기관차 6량 가운데 1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사고 열차는 오전 6시30분 정동진역을 출발해 낮 12시 30분 동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무궁화호가 낙석에 부딪혀 탈선하고 도로와 주택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충청남북도와 일부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강원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또한 당분간 한반도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동쪽에 오호츠크해고기압이 머물면서 중부지방에서는 7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에는 주기적으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봉화에서는 이번 장맛비에 낙석이 철로로 떨어지면서 무궁화호 열차가 부딪혀 탈선했다. 오전 8시21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달리던 영동선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한 것이다.

객차 4량 안에는 승객 42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굴현 터널 입구에서 기관사가 낙석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낙석과 부딪히면서 기관차 바퀴 2개(1개 대차)가 궤도를 이탈했다.

사고 열차는 기관차 1량, 객차 4량,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으로 구성됐다. 열차 6량 가운데 기관차 1량이 탈선했다. 당시 사고 열차는 시속 56㎞로 서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열차는 오전 6시30분 정동진역을 출발해 낮 12시 30분 동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 4일 오전 8시21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달리던 영동선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굴현 터널 입구에서 기관사가 낙석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낙석과 부딪히면서 기관차 6량 가운데 1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사고 열차는 오전 6시30분 정동진역을 출발해 낮 12시 30분 동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본부와 코레일 측은 오전 9시15분께 119구조대 등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사고 열차를 석포역으로 견인한 뒤 철암역으로 이동시켰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현장 인근에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근에서 흘러내린 낙석이 선로를 덮쳐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택침수, 토사유출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전북 전주와 장수 지역에서는 가로수가 전도됐고 일부 도로의 경우 토사가 유입됐다. 주택 3곳과 농경지(8.2ha)가 침수됐고 경사지 2개소에서도 토사가 유실됐다.

앞서 오전 7시께는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한 콩나물공장 인근 절개지에서 낙석(1t 추정)이 떨어져 공장 지붕을 덮쳤다.

이 사고로 공장 지붕이 무너져 내렸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주말부터 며칠째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안 격포항에서는 정박중인 선박(7.3t)이 침수되기도 했다.

또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전면 통제됐다. 옥천군 금구천 하상주차장에서는 차량 2~3대가 물에 잠겨 견인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한 콩나물공장 인근 절개지에서 4일 오전 7시께 낙석(1t 추정)이 떨어져 공장 지붕을 덮쳤다.

청주 시내 지역에서도 주택 침수와 도로 토사 유출, 토사로 인한 배수로 막힘 사태가 계속됐다.

이날 오전 3시께에는 서원구 미평동 도로가 침수돼 한때 통행이 제한됐다. 인근 성토지에서도 토사가 도로로 유출돼 청주시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청주 도심 사직동의 단독 주택이 침수됐으며 오창읍에서는 토사로 배수로 막히면서 인근이 물바다가 됐다.

부산시 동구 초량동 쌈지공원에서는 축대가 붕괴됐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8m 높이의 축대가 붕괴해 토사가 도로와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1t트럭 1대와 이면도로 50m 정도를 덮쳤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오전 2시35분∼오전 4시 사상구 엄궁동 활어회센터 등 건물 지하와 부산진구 부전동 등 지하 노래방이 물에 잠기는 등 호우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 밤∼6일 아침에 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해 비구름대가 매우 강해질 것이다"며 "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부산시 동구 초량동 쌈지공원에서는 4일 오전 8시5분께 8m 높이의 축대가 붕괴해 토사가 도로와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3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