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의점 3곳중 1곳 청소년에 담배 판매

김선일 기자l승인2016.06.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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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서울시내 편의점 10곳중 3곳이 청소년들에게 여전히 담배를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3월28일부터 5주간 편의점 1300곳을 대상으로 19세 미만 청소년 대상 담배판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406곳(31.2%)이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 조사원 21명과 전문 성인조사원 18명이 소비자로 위장하는 미스터리 쇼핑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등학교 2~3학년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조사원 15명은 평일 오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 불법 판매율과 구매자 연령 확인율 등을 조사했고 올해 처음으로 학교밖 청소년(6명)도 참여해 평일 오전 시간대 담배 불법 판매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평일 오전대 편의점들이 담배를 판매하면서 구매자 연령을 확인하는 경우가 52.9%에 불과했다. 223곳중 118곳에서만 구매자의 연령을 확인했다.

평일 오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의 불법 판매율도 27.5%였다. 시간대 별로 불법 판매율은 주말·공휴일 오후 1시~8시 30.0%, 주말·공휴일 오전 28.3%, 평일 오후 24.8% 순이었다.

구매자 연령 확인율은 주말·공휴일 오전이 78.6%로 가장 높았고 평일 오후(77.1%), 주말·공휴일 오후(74.3%) 등이 뒤따랐다.

학교밖 청소년들이 담배를 사는 시간은 평일 오후 1시 이전이 가장 많았다. 49.3%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223개 업소 가운데 110곳이 담배를 불법으로 팔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모니터링이 학교밖 청소년들의 담배구입에 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할 필요성을 확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연령을 확인한 매장들도 조사는 수박겉핥기식에 그쳤다. 조사 대상업체의 78.7%가 신분증 제시만 요구했고 나이만 물어본 곳은 5.9%로 나타났다. 신분증 제시와 동시에 나이를 물어본 곳은 15.3%에 그쳤다.

시는 담배를 판매한 업체에 공문을 보내 조사 결과를 알리기로 했다. 2차 모니터링에서도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할 경우 업체 명단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는 지속해서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진할 예정이며 관련 기관, 전문가, 편의점 등과의 공동노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율 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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