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담배 8만갑 '역수입'‥밀수 조폭 일당 검거

"현지서 갑당 2000원 구입해 2800~3200원 판매…역대 최대 압수 물량" 김선일 기자l승인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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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해외에 수출된 국산 담배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노려 국산 담배 8만갑을 밀수해 국내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 국내 담배 제조사인 KT&G가 캄보디아·베트남 등으로 정상 수출한 담배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나이트파 폭력조직원과 유통총책 등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4억원 상당의 담배 8만갑을 대형 유흥업소와 사우나 등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압수된 수량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조직폭력배가 개입돼 있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외로 수출된 담배를 밀수해 판매한 조직폭력배 등 15명을 검거해 조직원 김모(38)씨와 유통총책 정모(48)씨 2명을 관세법 및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함모(35)씨 등 국내 유통책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경부터 12월까지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홍콩 등으로 수출된 국산 담배 '에세', '레종'과 해외 담배 '말보로' 등 10여 가지 담배 8만갑, 시가 4억원 상당을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밀수 총책인 김씨는 캄보디아로 출국해 해외 밀수 총책인 용모(38)씨에게 직접 담배 밀수 자금을 전달하고, 수출된 국산 담배 등을 인천항 등을 통해 밀수할 것을 지시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우리보다 담뱃값이 저렴하다.

▲ 국내 담배 제조사인 KT&G가 캄보디아·베트남 등으로 정상 수출한 담배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나이트파 폭력조직원과 유통총책 등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4억원 상당의 담배 8만갑을 대형 유흥업소와 사우나 등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국내로 밀수된 담배는 경기 하남의 물류창고에 보관되면서 함씨 등 13명을 통해 강남 유흥업소나 사우나 등에서 한 갑당 2800원에서 3200원 정도에 판매됐다. 담배 한 갑당 평균 시중 판매가격인 4500원보다 38%나 저렴한 가격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범행에는 밀수부터 보관, 운반, 판매 등 전 단계에 걸쳐 조직폭력배들이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밀수한 담배는 현지에서 한 갑당 2000원 정도에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수담배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담배와 달리 흡연경고 문구가 영문으로 작게 표시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밀수하고 팔지 못한 담배 7만5280갑을 압수해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이번에 밀수된 담배는 수사기관에 적발돼 압수된 수량 중 국내 최대 물량이다.

경찰은 해외 밀수 총책 용씨를 추적하는 한편 서울, 인천지역에서 담배를 밀수해 유통하는 또 다른 폭력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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