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무궁화열차 율촌역 인근서 탈선‥원인은 '과속'

"기관사 1명 사망·승객 등 8명 부상 '안전 불감증 도마'…코레일 국민에 공식 사과" 김선일 기자l승인2016.04.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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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전라선 무궁화열차가 22일 선로를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코레일은 자체 조사 결과 '기관사가 규정을 위반한 채 과속 운행한 것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 22일 오전 3시40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1517호가 탈선해 기관사가 숨지고 승객 등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전라선 순천역~성산역 사이 궤도 자갈교환 작업으로 인해 반대선으로 운행하던 사고 열차는 선로 변경구간에서 시속 35㎞ 이하 속도로 운행해야 한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사고를 낸 기관사가 '120㎞ 이상으로 운행했다'고 진술했고, 이를 토대로 코레일은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졌다.

또 사고 당시 신호체계와 관제사의 운전취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코레일은 덧붙였다.

사고열차는 기관사 2인 승무열차로 자체 규정에 따라 구간별, 시간대별 번갈아 가며 교대 운전토록 규정된 차량이며 당시 운전하던 기관사들은 각 1989년과 1990년 입사, 25년 이상 기관사 업무를 수행한 유자격자들이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코레일은 이날 자료를 통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관사의 규정위반과 근무태만에 대해 엄중한 문책과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11일 경부선 신탄진역 부근에서 화물열차 탈선사고가 난 데 이어 한달 여만에 또 다시 탈선 사고가 발생하자 코레일 조직의 기강해이가 불러온 인재라는 지적도 있다.

전임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 달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 현재 최고경영자 공백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27명이 탑승한 제1517 무궁화열차가 어젯밤 10시45분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했고, 이날 오전 3시51분께 전남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직전인 오전 3시42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전방 200m지점을 통과하던 중 기관차 1량과 객차 4량이 선로를 이탈하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53)씨와 부기관사, 승객 7명 등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도중 기관사 양씨는 숨졌다.

사고 현장은 뒤집힌 열차와 튕겨나간 파편으로 아수라장이 됐으며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충격과 굉음에 놀랐다.

이번 사고도 기관사가 관제 지시를 무시하고 과속한 것으로 드러나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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