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20대 총선, 제발 이번엔 정직한 후보를 뽑자"

서울투데이 기자l승인2016.03.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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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편집부 정리] 20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3월31일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 서울투데이 김중근 회장(발행인)

제각각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갖가지 공약들을 쏟아내며 필승을 다짐한다. 새로움을 주장했지만 눈을 씻고 봐도 새인물이 영입된 것이 없다.

상대를 마구 헐뜯기는 하면서도 그에 대한 구체적인 핵심 대안 제시가 없는, 그냥 그러던 사람들이 다시 헤쳐모인 신당 창당도 생겼지만 국민들로부터 큰 신뢰을 얻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역대 어느 총선의 준비과정에서 이같이 시끌벅적했던 적이 있었을까? 선거구가 법정 제출 시한을 139일이나 넘기고서야 확정됐고, 후보 등록일 전일에까지 후보 확정에 우왕좌왕하는 전대미문의 사태도 일어났다.

차라리 유권자들에게 눈과 귀를 막고 바보가 돼 선거 당일 마음 가는대로 대충 찍어달라는 식이 아니라면 이렇게 해서야 유권자들이 어떻게 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파악하고 투표할 수 있겠는가?

일연의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이 드는 것은 19대 국회 4년간의 행보를 보면 이번만은 진정으로 투표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서이다. 모두가 하나 같이 '국민'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들의 언행이 소수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자신들의 이권과 붕당 정치를 위한 것이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번 20대 국회만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들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래왔다.

그런데 막상 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치고 난 결과는 이만 저만 실망이 아니다. 여야 수뇌부의 패권 다툼을 틈타 너도나도 모두 '금뱃지'를 달기위해 선거판에 뛰어든 모양새다.

입후보자 전체 944명 중에서 40.6%가 전과자다. 전과의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뇌물수수, 사기, 폭력, 횡령, 절도, 폭행에 음란물 유포도 있다. 재범자가 반에 이르고 심지어 10범도 있다.

한마디로 피선거권의 자격에 문제가 있어도 한참 있다고 할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앞으로 21대 총선에서는 반드시 피선거권을 재론해야 할 것이다. 법을 훼손한 파렴치한 사람에게 법의 입법권을 준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번 20대 총선에 보통의 국민들은 선거권이 소중한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대다수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 입으로는 마치 자기가 당선될 것 처럼 투표에 참여를 독려하고는 있지만 차라리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 말이다.

다만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선량한 유권자가 포기하면 패거리 정치는 심화되고 우리는 또 앞으로 4년간을 절망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되는 것인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지역과 학벌만 지나치게 치중해 중요성을 확대 해석하다 보면 그것은 지난 날과 같이 자칫 향우회 회장이나, 학교 동창회 회장을 선출하는 꼴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최소한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의원이라면 '정직·공정·공익·정의' 정도는 담보가 돼야하지 않겠냐고 권하고 싶다.

먼저 '정직'한 후보자를 잘 골라야 한다. 거짓 후보자를 국회에 들여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법을 어긴 전과자가 당선되는 불상사는 생겨서 아니 될 것이다. 법에 정직한 선량은 국민을 위한 법을 제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정'한 후보자를 뽑아야 한다. 이쪽 저쪽, 편을 가르는 후보자를 냉정하게 가려내야 한다. 여기 가서 이 말 하고, 저기 가서 저 말 하는 후보자는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것이므로 철저하게 솎아내야 한다.

또한 '공익'을 우선하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오랜 기간 진정으로 몸소 봉사를 실천해 온 후보자는 공익을 실천한 후보자라 할 수 있다. 공익을 신조로 생활해 온 후보자는 국회에 입성해서도 지역구를 챙기기보다는 국가적 관점에서 크게 국사를 논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정의'로운 후보자를 뽑자. 부당하거나 정의롭지 못한 일들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방관하거나 침묵을 지키는 후보보다는 용감하게 반부패를 단죄하는 목소리를 내는 후보자가 이 시대에서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는 일 하나, 이렇다 할 성과는 단 한 점도 없는데 꼬박꼬박 세비만 축내는 파렴치한 국회의원, 제 멋대로 이속을 챙기기 위해 당선될 때는 당적을 내세워 지역 유권자에게 한껏 굽신거리며 물어 놓고 당선된 이후 공약 실현의 근본이 되는 정당을 마음대로 옴겨 다니며 치졸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철새'는 엄격한 잣대로 퇴출시켜야 할 것이다.


-본지 서울투데이 김중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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