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농약사이다' 15일 첫 항소심‥할머니 2명 사망·4명 중태

김선일 기자l승인2016.03.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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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지역 주민인 할머니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진 일명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박모(83) 할머니에 대한 첫 항소심 재판이 오는 15일 오후 3시 대구지방법원 별관 5호 법정에서 실시된다.

특히 이번 항소심에서는 사건 현장인 마을회관 등에 대한 현장검증이 함께 진행된다.

14일 대구법원에 따르면 이번 항소심에서 검찰은 박 할머니가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심하게 다퉜다는 피해자 진술과 피고인 옷과 전동휠체어, 지팡이 등 21곳에서 농약(메소밀)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증거로 보일 예정이다.

또 집에서 농약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나온 점, 50여분 동안 현장에 있으면서 구조 노력을 하지 않는 등 범행 전후 미심쩍은 행동 등을 핵심 증거로 거듭 제시할 계획이다.

변호인단은 범행 동기, 농약 투입 시기, 고독성 살충제 구입경로 등 직접 증거가 없다는 점을 파고들 방침이다.

특히 재판부는 오는 18일 진행되는 현장검증을 통해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내부 구조와 주변 상황, 피고인 집에서 마을회관까지 이동 경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박모(83·여)씨는 지난해 7월14일 오후 경북 상주시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맹독성 농약 메소밀을 몰래 넣어 할머니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메소밀은 지난 2012년부터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된 농약이며, 진딧물이나 나방 방제 등에 사용하는 원예용 농약이다.

지난해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이후 정부가 유통기한이 지난 메소밀에 대해 회수 조치에 나섰지만, 지난 9일에 메소밀 음독사건이 발생한 청송지역에선 회수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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