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마을회관서 소주 나눠 마신 주민 4명중 2명 사상

"소주에 '메소밀' 검출…숨지고 다친 2명 모두 전·현직 이장" 김선일 기자l승인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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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경북 청송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60대 주민들 2명이 사상한 가운데 이들이 마신 소주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다.

10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40분께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들 중 박모(63)씨와 허모(67)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들이 마신 소주와 소주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메소밀(고독성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주민 2명 중 박씨(안동성소병원)는 10일 오전 8시10분께 숨졌다. 허씨는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상태이다.

박씨 등 마을주민들은 이날 김치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참소주 한 병을 함께 나눠 마셨다.

이후 박씨와 허씨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두 병째 소주를 각각 2잔씩 나눠 마시던 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또 박씨는 이 마을의 현재 이장이고, 허씨는 전 이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을회관에는 박씨와 허씨를 포함해 13명이 있었으며, 소주를 마신 주민은 총 4명이다.

경찰은 이들이 나눠 마신 소주병과 음식물 등을 수거해 성분 감식을 의뢰했으며, 마을회관에 출입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중 한명이 '박씨와 허씨가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고 진술했다"며 "사고 당시 구토흔적은 없었고, 소주에 농약 등의 흔적 또한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두번째 마신 소주병에는 반 정도가 남아 있었다. 현재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며 "현재 목격자와 마을회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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