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운동, 심장질환 '비후성 심근증' 돌연死 주의

"날씨 풀려 심장 두꺼워지고 피 나가는 통로 좁아져 위험" 이미영 기자l승인2016.03.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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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외부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갑작스런 운동은 봄철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비후성 심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 자체가 두꺼워져 심장 밖으로 피가 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환자들이 병을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비후성 심근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조사된 바 없지만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2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서울병원 비후성심근증클리닉 이상철 교수(순환기내과)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환자들이 병을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진단 역시 까다로운 탓에 경험이 많은 의사가 꼼꼼히 살펴봐야 병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병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 질환이기도 하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광주·전남 지역 심혈관 질환 사망자 약 7%가 비후성 심근증 환자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욱 크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심장은 보다 많은 피를 뿜어내야 하는 데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피가 나가는 통로가 좁다 보니 심장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더 많이 움직인 심장은 더욱 더 두꺼워지게 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위험을 키운다.

실제로 2003년 카메룬 출신 축구선수 마크 비비앙 푀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경기 도중 비후성 심근증으로 사망했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제일 경계해야 한다. 격렬한 운동, 폭음 등은 절대 삼가야 하고, 사우나도 피하는 게 좋다.

치료 역시 곰곰이 따져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급격한 심장기능 이상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 숨이 차고 심장이 심하게 두꺼워져 있다면 심장을 안정시키는 약물치료가 진행되고, 돌연사 위험이 높다 판단되면 제세동기를 삽입할 수도 있다.

김욱성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는 "비후성 심근증은 병을 인지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라며 "내외과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심장이 내는 이상신호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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