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관련 경제적 비용 年 22조‥"죽음보다 치료비 더 걱정"

癌, 5년간 생존률 69.4%…10년간 생존율도 59.9% 이미영 기자l승인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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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우리 국민들은 암에 걸렸을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치료비 부담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병률 증가로 암 관련 치료비가 급증한 탓에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생명보험협회가 세계 암의 날(4일)을 맞아 발표한 국내 암 관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암에 걸렸을 때 가장 우려하는 것은 치료비 부담이다.

국립암센터와 코리아리서치가 조사한 이 설문(2012년 기준)을 보면 암발병시 우려사항 1위는 30.7%를 차지한 치료비 부담이다.

30.7%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16.1%), 아픈 사람의 고통에 대한 걱정(12.4%), 회복가능성 불투명(11%) 등 환자의 신체와 관련된 우려보다 배이상 큰 수치다.

이는 암발병률이 증가하며 암관련 경제적 비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 따른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2013년 기준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남자 11만3744명, 여자 11만1599명으로 총 22만5343명이다.

암환자수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9년(10만1032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가 38.3%, 여자가 35%다.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 꼴로 암에 걸린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5.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70.3명보다 높다.

암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1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암 관련 경제적 비용은 2009년 22조1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망손실액(환자가 사망하지 않았다면 69세까지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이 7조7000억원, 직접의료비(암치료에 드는 비용)가 6조3000억원, 이환손실금(치료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하는 손실 비용)이 5조4000억원, 비직접의료비(교통비·간병비·보완대체요법 비용 등)가 3조8000억원씩 든다.

생보협회는 "암 발병률 증가로 치료비용이 급증하면서 암치료와 관련된 사회적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률은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암 생존률 자료(2013년 기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암환자의 5년간 생존률은 69.4%로 10년 전(1993~1995년)에 비해 28.2% 증가했다.

암환자의 10년간 생존율도 59.9%에 달한다.

생보협회는 "암은 이제 누구나 걸리 수 있고 치료받고 정복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생보업계는 증가된 암발병률과 생존률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암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새로운 암보험 상품들의 특징으로는 ▲발병률이 높거나 치료비가 비싼 암에 대한 보장금액과 보장기간 확대 ▲보험금 지급 후 발생하는 재발암과 전이암에 대한 보험금 지급 ▲암 발병후 소득상실에 따른 생활비 지원 ▲암예방을 위한 건강콘텐츠·건강검진 서비스 제공 ▲별도 심사 없이 유병자 보험가입 허용 ▲보험료 할인혜택 등이 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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