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바마코서 무장괴한 10명 호텔 난입‥170명 인질극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 등 최소 3명 사망" 유상철 기자l승인2015.11.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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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아프리카 북서부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20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수류탄을 던지며 '래디슨 블루'라는 고급호텔에 난입해 170명을 인질로 잡고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

▲ 아프리카 북서부 말리 수도의 한 고급호텔에 20일(현지시간) 아침 무장단체가 난입해 총격을 가하고 170여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레지도르 호텔 그룹이 "괴한들이 손님 140명과 직원 30명을 방에 감금했다"고 전했다.

말리 군부의 모디보 나마 트라오레 사령관은 "괴한 10여명이 이날 아침 '알라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호텔에 쳐들어와 총을 쏘며 사람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말했다.

또 이 무장단체가 호텔을 습격해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 등 최소 3명이 사망했다.

현재 이 단체에 억류 중인 인질에는 프랑스 등 서방 국가 출신과 터키인, 중국인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리 주재 미국 및 프랑스 대사관은 체류 국민들에게 수도에서 피신처를 찾으라고 권했다.

알자지라와 CNN 방송과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한 무리의 무장 괴한들이 차량을 타고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인 래디슨 블루 호텔을 습격했다.

이 괴한들은 이 호텔에 진입하기 직전엔 자동 소총을 난사하며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외쳤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AFP통신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호텔에 들어온 뒤 4층으로 올라갔다"며 "이 호텔의 7층에서 일이 벌어졌고, 지하디스트들이 복도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사하라 사막 바로 밑의 말리는 2012년 군부 쿠데타 후 이슬람주의 극단주의 세력들이 알 카에다 요원들과 손을 잡고 북부 사막지대를 점령했다.

이들이 남부 수도로 남진하자 2013년 1월 옛 식민지배국인 프랑스가 군사 개입해 북부 주요 도시에서 반란군들을 쫓아냈다.

이 지역에 유엔 평화군이 1만 명 넘게 주둔하고 있으나 아직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말리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다.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비블로스 호텔에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등 8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아프리카 북서부 말리는 우리나라와 시간차이는 약 9시간 정도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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