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주부·병원장 등 공모 '억대 보험사기'

범행 계획한 보험설계사 10년 동안 '보험왕' 타이틀…수당 3억원 챙겨 한명준 기자l승인2015.10.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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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보험설계사와 병원장, 주부 등이 짜고 억대 보험금을 빼돌리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병원장 홍모(40)씨 등 6개 병원장과 직원 13명, 보험설계사 조모(56·여)씨, 보험금을 챙긴 가정주부 도모(44·여)씨 등 79명을 사기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10년 동안 보험설계사를 해 온 조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평소 알고 지낸 주부와 친인척에게 자신이 추천하는 보험을 가입시킨 뒤 인천과 파주 등에 있는 병원 6곳에서 산에서 넘어지거나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다는 등의 단독사고로 위장, 6곳의 병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부들은 10만원에서 많게는 800여만원까지 모두 1억1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기고, 병원 측은 이들이 통원치료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7700만원의 요양급여비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설계사인 조씨는 이들에게 보험을 가입시킨 실적이 인정돼 최근 10년 동안 보험유치 수당 3억원과 보험왕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이들의 범행은 도씨가 비슷한 사고로 지난 2010년부터 4년여 동안 21차례에 걸쳐 보험금 530여만원을 타낸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나게 됐다.

특히 범행을 계획한 조씨가 자신의 친인척 24명까지 끌어들여 모두 처벌을 받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경찰은 6개 병원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명준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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