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성폭행 논란' 심학봉‥국회 윤리위 제소 검토

경찰, 2시간 조사 후 '혐의 없음' 검찰 송치…부실수사 논란 유상철 기자l승인2015.08.04 20:1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새누리당이 40대 보험설계사 '성폭행 논란'을 일으킨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 성폭행 논란을 빚은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이 3일 새누리당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고 즉시 당적에서 제외됐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3일 심 의원의 탈당계가 접수된 직후 구두논평을 통해 "심 의원은 당 뒤에 숨어서 보호받을 게 아니라 제대로, 떳떳하게 경찰에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사 결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회 차원의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심각성에 따라 새누리당이 주도적으로 국회 윤리특위 제소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진하 사무총장 역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의원에 대해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은 해당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 여부를 떠나 실망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특히 황 사무총장은 "수사 당국의 법 집행에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의 탈당으로 당 차원의 처벌 문제는 일단락됐더라도 추후 혐의가 확인될 경우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여성 의원은 "같은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단순히 자진 탈당으로 끝날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결과를 좌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의원은 "당적 박탈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면서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대표도 이번 일에 대해 현지에서 보고받았으며, 귀국하면 입장을 밝히고 엄정한 조치를 지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된 심 의원을 '혐의 없음' 의견으로 이르면 5일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심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2시간여 동안 진행됐던 극비리 조사에서 보험설계사 K씨와의 강압적인 성관계는 없었다고 진술하며 성폭력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심 의원은 또 "K씨가 심 의원을 고소하고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지인들의 중재로 대구시내 한 식당에서 K씨를 만났지만,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나 협박을 한 적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K씨는 지난달 24일 경찰에 처음 신고를 하던 때에는 "심 의원이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심 의원을 만나고 하루 뒤인 27일에는 경찰을 다시 찾아 "성관계를 원하지는 않았지만 온 힘을 다해 도망가지는 않았다"고 번복했다.

경찰은 심 의원과 K씨가 만난 26일, 일행이 1시간 30여 분에 걸쳐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30여분 술을 더 마신 점을 '화해'의 근거로도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래방까지 간 것으로 볼 때 서로 간에 충분히 화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건 무마를 위한 금품 제공 등의 정황도 경찰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심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할 예정이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상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3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