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대성동마을, 민관협치로 35년 만에 새단장

유상철 기자l승인2015.07.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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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DMZ 대성동마을을 재생하기 위해 마을주민,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 손을 맞잡기로 했다. 35년간 개발이 멈춰버린 대성동 마을을 새롭게 단장하기로 뜻을 모으고 23일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대성동마을에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해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이재홍 파주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 정부관계자와 한국해비타트, LH,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청호나이스, KT, KT&G, 네이버 등 7개 기업 관계자,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맞이 첫마을' 대성동 프로젝트 관계기관 협약식이 열였다.

이번 협약식은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대성동마을에서 협약을 체결한 첫 번째 사례이며 '80년 대성동 종합개발계획' 이후 35년만에 체계적인 마을 발전계획이 추진되는 것이다.

대성동 프로젝트 자문위원장인 정진국 교수(한양대학교, 건축학부)는 이날 협약식에서 대성동마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미화나 치장보다는 삶의 터전으로서 마을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것과 더 이상 육지속의 고립된 섬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잊혀졌던 대성동마을이 다시 국민들의 관심을 받게 됐는데,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예산을 지원해 주택을 개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주민이 주체가 되고, 전문가와 기업 및 일반국민이 함께 참여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뒷받침하는 이른 바 민관협치 방식으로 추진하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면서 "대성동마을이 ‘통일맞이 첫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협약식이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데, 공회당을 리모델링하는 마을기록전시관이 금년 개관될 예정으로 현재, 국가기록원과 파주시에서 관련 기록들을 발굴·확보하고 있다.

세대당 5천만원(자부담 1천만원 포함) 범위내에서 지원하는 노후주택보수, 상·하수도와 같은 기반시설 정비와 마을 경관개선 등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2~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이 중 기반시설 등은 행자부, 지역발전위원회 등 중앙부처와 경기도, 파주시 등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주택보수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지자체 예산 및 자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전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기업의 후원과 국민의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민간기업, 공기업, NGO단체 등 총 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우선 한국해비타트에서 국민성금 모금을 주관하기로 하고 전날부터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해비타트 누리집(www.habitat.or.kr)에 접속하면 대성동마을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함께 노후주택에 필요한 비용을 기부할 수 있다. 성금 이외에 재능기부, 현물기부 등을 원하는 국민들은 디엠지기(www.dmz.go.kr)를 접속하면 된다.

또한 국내 최대 포탈사이트인 네이버에서 모금 캠페인을 적극 홍보하기로 하였다. 네이버 '해피빈'에서도 23일부터 모금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네이버에 대성동 또는 대성동마을 등을 검색하면 대성동과 모금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LH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는 노후주택보수 자금을 지원하고, KT&G에서는 노후주택 창호교체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청호나이스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생활편익시설(비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KT에서는 기존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ICT기반의 최첨단 '기가(GiGA) 사랑방'을 구축하고, 협약식 일정에 맞춰 전날 개관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출입관리와 주민간의 의사소통은 물론, 마을과 외부와의 신속한 연락체계도 갖추게 됐다. 이는 민관협력을 통해 추진되는 대성동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첫 번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대성동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재능기부·멘토링'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KT에서 대성동 초등학교 학생들의 꿈과 희망에 따라 맞춤형 멘토링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멘토링사업'을 기 추진하고 있는데 경기도(따복마을추진단) 중심으로 KB금융공익재단, D-Korea(독일 s/w 업체 SAP의 공익재단), 염은희부모교육연구소 등 사회공헌 기업과 사물놀이 김덕수 교수 등 저명인사도 참여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멘토링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날 첫 번째 시간으로 SAP의 이상민 상무 등 전문 강사진이 대성동초등학교를 방문해 'Design Thinking으로 창의인재 되기'라는 주제로 재능기부 강연을 진행했다.

최근에 대성동마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도 생겼다.

얼마전 1953년 마을이 생긴 이래 그 유례없는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해 큰 곤란을 겪은 바 있었다.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주민들은 모내기를 못할 경우 생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농식품부, 국민안전처, 경기도와 파주시에 임시 농수로를 지원해 모내기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으며, 행자부에서는 내년부터 임진강으로부터 농업용수를 끌어올 수 있는 항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기관에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우리 주민들도 힘을 모아 프로젝트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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