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18세기 침몰한 포르투갈 노예무역선 잔해 발견

"노예 선박 잔해 발견은 사상 최초…노예무역, 몇십년 간 지속된 비극적 사건" 유상철 기자l승인2015.06.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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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18세기 케이프 타운에 침몰한 포르투갈 노예선 상 조세(Sao Jose)호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1794년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출발해 브라질로 향하던 이 노예선에는 500명 이상의 노예들이 승선하고 있었으나 선박이 침몰되면서 탑승자 절반 가량이 사망했다.

암초 사이에 걸려 있는 선박 잔해는 난기류의 영향으로 발굴 작업이 힘들어, 현재까지 발굴된 유물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굴된 유물로는 족쇄, 나무 도르래, 그리고 배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밸라스트 등이 있다.

"상 조세 노예선박의 잔해 발견은 역사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노예제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해저 유물이 될 것"이라고 남아공 이지코 박물관의 룩사나 오마르 관장은 말했다.

"노예 선박의 잔해가 발견된 것은 사상 최초"라고 로니 번치 스미소니언 흑인역사문화 박물관장은 말했다. "상 조세호는 노예무역 초창기 유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노예무역은 몇십년 간 지속된 비극적 사건이었다"고 번치는 밝혔다.

지난 1일 선박의 잔해를 건져 올리는 작업과 함께, 선박이 출발지였던 모잠비크의 토양 일부를 가져와 선박 잔해에 뿌리는 등 희생된 노예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도 거행됐다.

이 선박은 최초 발견 됐을 당시에는 네덜란드 선박으로 파악됐었다.

그러나 2010~2011년 이지코 박물관의 고고학자가 상 조세호 선장의 난파선과 관련된 회계장부를 발견하면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모잠비크 족장이 상 조세호 선장에게 보낸 노예판매 문서가 발견되면서 재조사에 착수했다.

상 조세호 잔해에서 발견된 유물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흑인역사문화 박물관에서 2016년 가을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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