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첫 확진환자 발생‥간병한 부인도 감염"

전염성은 낮은 편이지만 치사율 30~40%…발열과 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동반 이미영 기자l승인2015.05.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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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이른바 '중동 사스'로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가운데, 메르스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유행하는 '메르스'에 걸린 한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의 부인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바레인에 다녀 온 후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걸린 확진환자 A씨(68·남)를 간병하는 부인에게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유전자 진단검사를 수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여성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내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역학 조사결과 최초 확진환자가 검체 검사 전 병원에서 입원하던 과정에서 같은 병실을 쓴 고령 환자도 이날 오전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유전자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환자의 의료진과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접촉자에 대한 증상발현능동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첫 확진 환자인 A씨는 지난 4월18일부터 5월3일까지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을 했다. 지난 4일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입구 당시 메르스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은 낮은 편이지만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메르스에 대한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메르스로 인해 지금까지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감염 사실이 확인되자 이 질병에 대한 관리체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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