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공사, 홍창원 단청장 구속기소‥사용 금지 화학접착제 사용

한명준 기자l승인2015.05.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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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 복원공사 과정에서 사용 금지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엉터리 공사를 한 홍창원(59, 중요무형문화제) 단청장이 결국 구속기소 됐다.

▲ 방화로 불에 타 2013년 6월 복구 공사를 마친 숭례문 단청 500여 곳에서 박리 및 들뜸 현상이 발생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옥환)는 "방화로 불에 탄 숭례문 복원공사 중 단청공사를 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값싼 화학접착제를 사용해 공사대금 수억원을 빼돌린 홍씨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14일 구속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의 범행을 도운 제자 한모(48·단청기술자)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2012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숭례문 단청 복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천연안료 대신 사용하지 않기로 약정된 화학안료(지당)와 화학접착제(아크릴에멀전)를 사용, 총 6억원의 공사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문화재청과 '분쇄한 조개껍질에 색소를 가미한 수간분채와 천연교착제인 아교만 사용'하는 전통기법으로 단청공사를 하기로 약정했으나 감독기관 몰래 값싼 화학접착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2013년 6월 복구 공사를 마친 숭례문 단청 500여 곳에서 박리 및 들뜸 현상이 발생, 단청 재시공에 42억원 복구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함께 입건된 홍 단청장의 딸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하는 한편 직무유기 및 배임 혐의로 입건했던 공사업체 관계자 6명과 문화재청 직원 6명, 감리 등 12명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했다.

앞서 감사원은 '문화재 보수·관리실태'를 특정감사 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입건된 공사 관계자 등은 단청장의 지시에 따라 작업을 한 것으로 부실시공의 책임을 묻기 어렵고, 문화재청 직원들의 업무 소홀은 인정되지만 법리상 직유유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고 말했다.

한명준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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