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역 이탈리아 선적 페리호 화재‥478명 중 316명 구조

헬기 등 구조 중 1명 사망…"여객선에 아직도 161명 남아 있어" 한명준 기자l승인2014.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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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그리스 인근 해상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여객선 노르만 애틀랜틱호가 28일(현지시간) 불길에 휩싸여 좌초 위기에 놓였는 소식이다.

일요일 그리스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유람선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 수백 명이 유람선에 갇힌 가운데 이들은 필사적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사고 해역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선이 사고 선박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29일 현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 탑승한 478명의 승객과 선원 중 316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에는 헬리콥터와 인근을 지나던 상선들이 참가했으며 헬기 구조자들은 이탈리아 남부의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일부는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상업 해양장관 밀티아디스 바르비시오티스는 "무척 힘든 밤이었다. 우리는 탑승자 전원이 구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사고 해역의 상선 10척이 구조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불타는 페리선에서 이미 10여명의 승객들을 구조한 배들은 이 작전이 끝날 때까지 일단 근방에 대기하고 있다가 나중에 행선지를 정해서 출발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아드리아해의 브린디시 항구의 관리들은 이미 49명의 대규모 구조자들이 밤새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해양경비대가 밝혔다.

이 선상 화재는 28일 새벽 자동차 선적 데크에서 시작됐으며 승객들은 이 배의 상층부 갑판에 피신한 채 폭우와 우박, 숨도 쉬기 어려운 짙은 연기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그리스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승객 지오르고스 스틸리아라스는 그리스 메가 TV와의 전화에서 "우리는 바깥에 노출되어 있어서 너무 춥고, 배에는 연기가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뭔가 "플라스틱 타는 냄새"에 잠이 깼으며 그 불에서 나오는 열기로 마룻바닥이 온통 "펄펄 끓는 듯" 했다고 말했다.

이 페리선은 지난 12월19일 파트라스 항만 당국의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에 여섯 가지 '결함'이 발견됐지만 아무도 그 배를 항구에 잡아둘만한 심각한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다고 유럽 해양안전국이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그 결함의 내용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방화문, 비상등과 비상 배터리가 없는 점, 문짝의 방수 상태가 부실한 점 등이 포함돼 있었다.

구조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이탈리아 해양경비대는 일단 배의 외곽으로 나오고 있던 불꽃들은 불난 지 16시간만에 다 진화됐지만 페리호는 아직도 내부 곳곳이 타고 있어 짙은 연기에 휩싸여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여객선인 '노르만 애틀랜틱'호는 이탈리아 선박으로 현지시각으로 지난 28일 그리스 남부 파트라스 항구를 출발해 이탈리아 중부 도시 안코나로 향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한명준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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