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주문한 추석 선물 값싼 '엉터리' 배송

"재배송 항의에 '품절'로 버티다 나흘이 지나서 다시 배송" 이경재 기자l승인2014.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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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38년만의 이른 추석을 맞아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담은 선물들을 나누기 위해 재래시장을 비롯해 유명 마트도 선물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로 분주하다.

그런데 서울시내 한 유명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비싼 선물을 주문했는데 싸구려 물건이 배달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비난을 싸고 있다.

최근 고객 경품 조작으로 크게 망신을 당한 홈플러스가 이번에는 소비자로부터 추석 선물을 주문 받아 훨씬 싼 제품을 배달했다가 항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홈플러스에서 선물세트 10개를 주문한 황은숙 씨는 배송된 선물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황씨는 5만 원짜리 추석 선물 세트를 주문해 배달을 요청했는데 값싼 2만 원짜리가 배달된 것이다.

한두 개만 잘못됐다면 실수로 볼 수 있었지만, 10개 모두 다른 물건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고의성이 의심되고 있다.

황 씨는 "너무 당황했죠. 추석을 맞이해서 우리를 위해서 봉사하신 분들에게 크진 않지만 정성껏 물건을 보냈는데..."

문제는 잘못 배송된 제품의 교환도 제 때 이뤄지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물건을 다시 보내달라는 피해고객의 요구에 해당 상품이 품절됐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강력히 항의하자 나흘이 지나서야 원래의 주문 제품을 배송해줬다.

이에 홈플러스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이 (배송 내역을) 컴퓨터에 입력하지 않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입력 오류로 잘못 배송이 된거거든요."라고 황당한 설명을 늘어 놓았다.

최근 고객 경품 조작으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홈플러스가 또다시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러 고객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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