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도부 '단식중단요청' 거절‥"유민아빠 단식 멈춰야"

유상철l승인2014.08.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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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해결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일주일 넘도록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당 지도부의 단식중단 요청을 거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7일째 이어가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7일째 이어가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낮 서울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의 단식중단 요청에 "우선은 어쨌든 유민아빠가 단식을 멈춰야 된다"며 완곡하게 거부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우리들이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하면서 투쟁하려고 하니까 (문)후보님 국회로 모셔서 투쟁하려고 왔다"며 "국회 내에서 투쟁본부를 만들어 하고 있으니 이제 국회로 가시죠"라고 말하자 문 의원은 "오늘이 44일째고 한계에 이르렀으니까 (대치정국이)그렇게 오래가지 않지 않겠냐"고 답했다.

문 의원은 "하다못해 3자협의체가 가동되거나 대통령이 유족들만 만나줘도 김영오씨가 단식을 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김씨에 관해 "(김씨)본인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되게 강인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국궁을 하면서 10년이상 단전호흡을 해와서 아주 몸이 좋은 사람"이라며 "오히려 강인하니까 마지막까지 다 소진하고 있다. 약한 사람 같으면 그냥 넘어졌을텐데"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단식생활과 관련해선 "여기가 밖보다 더 덥다. 또 밤에 차 소음이 굉장한데다 밑에 지하철이 지나가면 흔들리고 하니까 그게 배고픔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고 밝혔다. 물과 소금, 효소를 섭취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대화 중 유은혜 의원이 "단식 중에 이런 말을 하면 그렇지만 더 멋있어지셨다"고 말하자 문 의원은 웃으며 "내가 옛날부터 수염에는 안 밀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화답했다.

문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나서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국회의 무능을 방패 삼아 대통령의 의무와 약속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문 의원은 해당 글에서 "박 대통령 스스로 '유족의 의견을 수렴해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특별법을 만들고 특검도 해야 한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며 "유족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법을 여야가 만들도록 독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미경 의원은 문 의원에게 "빨리 민주당으로 돌아가야지, 새정치가 내 옷 같지가 않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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