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평가, 취임 후 처음 '부정'이 앞서‥세월호·文사태 등 영향

유상철 기자l승인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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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보다 '부정'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건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잇단 인사 문제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내놓은 6월 셋째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3%로 전주대비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8%로 5%포인트 늘어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 3~4월 50% 후반대를 유지하다가 세월호 사고 이후 10%포인트 가량 하락해 4월말부터 지난주까지 7주간 40% 후반에 머물렀다.

여기서 이번주 40% 초반대까지 추가 하락한 것은 문 후보자 지명 이후 과거 발언과 자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고 이번주 들어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자진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박 대통령의 직무 부정률은 세월호 사고 직전인 4월3주차 28%에서 사고 직후인 4월5주차 40%로 급등한 뒤 40%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이번주 40% 후반대로 뛰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부정률 역전의 주요 원인은 문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문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부정평가(478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인사 잘못,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이란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소통 미흡' 11% ▲'새월호 사고수습 미흡' 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8% 등이 부정평가의 이유로 지적됐다.

긍정평가(432명)의 이유로는 '열심히 노력한다'는 응답이 20%로 가장 많았으며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5% ▲'외교 및 국제관계' 15% ▲'전반적으로 잘한다' 7%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1년차에 긍정률과 부정률이 역전된 역대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2분기 긍정 21%-부정 69%)과 노무현 전 대통령(3분기 긍정 29%-부정 53%) 등이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가장 늦은 시기인 3년차 4분기가 돼서야 긍정 30%, 부정 51%로 역전된 바 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경우 2년차 2분기 들어 처음으로 긍정·부정률이 역전됐지만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5060세대를 중심으로 지지 기반이 매우 견고한 편"이라며 "따라서 이번 긍정률 하락의 원인이 된 인사 문제를 언제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따라 향후 직무 평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후보자가 신임 총리로 적합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적합하다'고 본 응답자는 9%에 그쳤다.

지역·성·연령·지지정당·직업 등 모든 특성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특히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새누리당 지지자, 5060세대 등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서도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문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평가자(645명)의 52%는 '과거사 발언, 역사관·가치관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가벼움, 경솔함, 막말' 10% ▲'반대가 심하다, 나라가 시끄럽다' 9% 등의 순이었다.

적합 평가자(91명)들의 이유는 ▲'결정적 하자 없다' 21% ▲'소신 있다' 14% ▲'경력이 좋다' 11% ▲'대통령의 선택을 신뢰한다' 11% 등이었다.

박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로는 13%가 '경기회복,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인사문제, 인사시스템 구축' 8% ▲'국민과의 소통 확대' 8%가 그 뒤를 이어 국민들은 박근혜정부의 주요 인선 때마다 불거지는 난맥상에 대한 근본 해결책을 요구했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또 ▲'부정부패 척결' 6% ▲'세월호 사고 수습' 5% ▲'안전·재난 대책 마련' 4% 등으로 나타나 세월호 사고 이후 전관 예우나 기업 비리, 안전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사흘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6%다. 총 통화 6408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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