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변호사 통해 "오대양·구원파 무관" 주장

심재륜 전 중수부장 상대 손배소송서 '인천지검 공문' 제시 한명준l승인2014.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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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로 드러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한 가운데 유 전 회장이 선임한 변호사들이 28일 법정에서 오대양 사건과 구원파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해 관심을 끌었다.

 1991년 11월 오대양사건으로 구속된 당시 세모사장 유병언이 공판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자료사진) 
▲ 1991년 11월 오대양사건으로 구속된 당시 세모사장 유병언이 공판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자료사진)

검사 재직 시절 오대양 사건 수사를 지휘한 심재륜 변호사를 상대로 유씨가 낸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에서다. 심 변호사는 2012년 초 한 월간지에 수사 회고담을 실었다가 소송을 당했다.

서울고법 민사32부(유남석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재판에서 유씨의 소송 대리인은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 대리인은 인천지검이 지난 21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금수원을 압수수색하기 전 구원파 측에 보낸 "오대양 사건과 구원파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공문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심 변호사의 대리인은 "피고가 당시 대전지검 차장검사로서 수사 내용과 결과를 잘 알고 있었다"며 "인천지검 공문으로 사건 당시 관련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유 전 회장 대리인은 재판 직후 "유씨와 만난 적이 한번도 없고, 지금 어디 있는지도 전혀 모른다. 유 전 회장 측 실무 담당자와 논의해왔다"고 언급했다.

앞서 심 변호사는 회고담에서 오대양 사건의 사망자들이 조달한 사채가 구원파를 거쳐 세모 측으로 유입됐음을 나타내는 수표 기록이 발견됐다면서 오대양과 구원파, 세모의 관련성을 언급했다.

심 변호사는 또 유 전 회장이 구원파 신도들에 의해 '구원자'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교단도 유 전 회장에게 구원을 받아야 한다면서 신도들로부터 현금을 거둬왔다는 취지로 회고했다.

1심을 맡은 서울남부지법은 심 변호사의 회고담을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하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오대양 사장 박순자(사망)씨가 1983~1984년 한 구원파 신도에게 4억6천300여만원 상당의 수표를 송금한 사실, 이 신도의 계좌에서 인출된 수표 1억7천500만원이 세모 측에 전달된 사실, 오대양 직원들이 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사실 등을 모두 인정했다.

소송에서 완패한 유 전 회장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으로 이어졌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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