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 면봉산 풍력발전단지 사업 본격 재시동

72기 매머드급 공사…공사 핵심인물 '비리혐의'로 검찰조사 받아 이경재 기자l승인2014.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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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경북 청송군이 면봉산 정상 30㏊ 부지에 총사업비 1680억원을 들여 60㎿ 급 풍력발전 시설을 본격적으로 재개해 오는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경북 청송 현서면 면봉산.(자료사진)  
▲ 경북 청송 현서면 면봉산.(자료사진)

14일 풍력발전을 추진중인 (주)청송풍력발전(대표 조오제)에 따르면 (주)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가 면봉산에 설치한 풍력발전 계측기를 통해 바람의 정보 등에 대한 기본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청송풍력발전과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는 지난해 4월 경북도 및 청송군과 악시오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면봉산에 계측기를 설치한 후 지난1년간 기본조사를 실시했다.

기본조사 결과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면봉산 풍력발전단지를 우선적으로 조성키로 하고 1.5MW급 27기 가운데 18기에 대한 배치 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풍력단지는 1, 2, 3차로 청송군 현서면 면봉산(25기), 안덕면 노래산(32기), 진보면 면봉산(15기) 등지에 건설하며, 연간 발전량 28만3천824㎾H이다.

이 지역은 동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능선을 타고 넘으면서 초속 7m 안팎의 바람이 연중 일정하게 불어 풍력단지 입지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풍력단지 건설로 7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토목·전기공사에 지역업체를 선정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이번 풍력단지 조성, 안덕면 성덕댐 건설을 통한 3㎿급 수력발전, 파천면 신흥리 60만㎿급 양수발전소 등을 갖추면서 신재생에너지 메카이자, 에너지 자급자족 지자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아울러 청송군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주왕산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승마, 등산로, 트레킹코스 등의 개발로 관광상품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청송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지난해 4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한동수 청송군수,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차종대 사장이 MOU체결 당시 FDI(외국인 직접투자) 1,000억원을 포함 총 3천억원을 투자해 화석원료 고갈에 대비한 미래에너지원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발전소 건립 초기부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찬성하는 여론과 대규모 지형과 식생이 훼손된다며 반대하는 여론도 맞서 있는 상태다.

또 사업을 주선하고 실질적으로 공사를 맡아 진행할 A(56)씨가 최근 악시오나와 결별한데 이어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A씨가 악시오나 측과 컨설팅 계약을 맺고 국내 사업추진을 위해 다양한 업무에 관여하다 중도에 결별한 탓이다.

악시오나가 총사업비 중 5%를 지원하기로 했던 지역개발협력지원금도 3억여원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악시오나의 영양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이권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었다.

특히 영양풍력발전단지 건설공사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를 수주해주는 댓가로 인척을 통해 2억여원을 받아 그 중 1억9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4월경 감사원 고발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A씨는 2006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풍력발전기술을 소개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청송풍력단지 조성공사는 발주조차 못하는 난항 속에서 자칫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우려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A씨로 인해 불거진 문제와는 별도로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측이 사업 진행을 원활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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