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영장심사‥혐의 전면 부인

영장 실질심사 내내 '모르쇠' 일관…판사, "대표가 그런것도 모르냐" 호통 한명준l승인2014.05.09 0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공동정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가 9일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대표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진행됐다.

김 대표는 화물 과적, 화물 고박(결박) 불량, 평형수 부족, 복원성 저하 등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김 대표가 실질심사 내내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며 세월호 매각 공고를 낸 것 조차도 "모른다"고 부인하자 심문을 담당한 판사가 "대표라는 사람이 그런 것도 모를 수 있느냐"고 호통을 치기까지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피의자의 영장 실질심사가 평균 1시간 이상 진행된 것과 달리 김 대표에 대한 심문은 50여 분 만에 종료됐다.

김 대표가 판사의 질문에 일체 대답을 하지 않자 검사 진술과 변호사 의견만으로 심문 절차는 마무리됐다.

김 대표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과 나온 후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법정을 빠져나와 호송차에 타기 전에 무언가를 찾듯이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법원은 이날 오후께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김 대표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과실 선박 매몰,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 대표는 2013년 3월부터 13개월 동안 인천~제주 간 세월호를 운항하면서 상습적인 화물 과적으로 총 29억6000만원 상당의 초과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대표는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를 적게 채워 선박 복원성을 저하시키고 화물 고박(결박)까지 허술하게 장치해 결과적으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부는 청해진해운의 최고 책임자인 김 대표를 세월호 침몰 사고의 공동정범으로 보고 화물 과적과 화물 고박 불량, 평형수 부족 등을 지시 또는 묵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수부는 구속된 청해진해운 상무 김모(62)씨로부터 김 대표에게 세월호의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합수부는 김 대표가 올해 3월께 인터넷 선박 매매 사이트에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매각 광고를 게재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합수부는 김 대표가 세월호의 복원성 저하 등 선박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뒤 이를 숨기고 매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월호를 운항한 지 1년여 만에 매각을 시도한 점에 비춰 매각을 염두하고 무리하게 증축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합수부는 김 대표가 세월호 사고 직후 직원으로부터 보고 받은 정황을 포착해 승객 대피 등의 지시를 했는지도 확인중이다.

합수부와 별도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김 대표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에 개입됐는지를 조사중이다.

법원은 이날 오후께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합수부는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 공동정범 혐의로 청해진해운 상무 김씨와 해무담당 이사 안모(59)씨, 물류팀 부장 남모(56)씨, 물류팀 차장 김모(44)씨 등 4명을 구속했다.


◈ 저작권자ⓒ글로벌 시사종합 '서울투데이'(www.sulto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한명준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명준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세월호 침몰' 어버이날 시신 1구 수습‥희생 270·실종 34명

'세월호 침몰' 구조자 2명 줄고 실종자 2명 늘어‥20일만 또 정정

朴대통령, 9일 긴급민생대책회의 주재‥민생경제 점검

"전양자 출연 MBC '빛나는 로맨스' 결국 녹화 취소"

'세월호 침몰' 22일째, 다시 소조기‥개방 격실 64곳 재수색

'세월호 침몰' 수색 작업 중 베테랑 민간 잠수사 사망

'세월호 침몰' 故 박지영 승무원 母, 위로 성금 다른 피해자 위해 양보

'세월호 침몰' 후속대책 가지각색‥해경청 폐지도

朴대통령, 종교지도자 간담회 "국민들 위로하고, 힘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

'세월호 침몰' 풍랑주의보 뒤 너울성 파도로 수색·구조 중단

'세월호 참사' 승무원 故 박지영씨 등 3명 의사자 인정

法,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구속영장' 발부

檢 "유병언 父子 현상금 8천만원" 공개수배

[세월호 침몰]]檢, 해외 체류 유병언 '차남·장녀' 등 4명 적색수배

유병언 신고보상금 '5억 원' 장남은 '1억'‥10배로 인상 '역대 최고'

이성한 경찰청장 "유병언 행적 파악못한 지휘관 책임물을 것"

여성단체 "여성 속옷 탈의' 동대문경찰서장 징계하라"

[세월호 침몰]'유병언 변장' 예상 사진 배포‥검문검색 시 활용

(속보) 유병언 장녀 유섬나씨 프랑스서 체포

법무부, 유병언 큰딸 프랑스서 검거‥범죄인인도 절차 진행

프랑스 경찰, 유병언 큰 딸 섬나 씨 28일 구속 여부 결정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1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