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수색 작업 중 베테랑 민간 잠수사 사망

첫 잠수 한지 5분 만에…"살기 위해 스스로 허리 납 벨트 풀었다" 한명준l승인2014.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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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20여일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50대 베테랑 민간 잠수사가 사망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지난 6일 언딘 마린 이더스트리 소속 민간 잠수사 이광욱(53) 씨는 사고 해역에 투입된 후 약 5분여 만에 통신이 끊겼다.

그 후 동료 잠수요원이 이씨를 곧바로 물 밖으로 구출해 나왔지만 이미 의식 불명 상태였고 목포 한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씨의 사망 원인은 뇌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7일 한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잠수요원들이 수중에 도착하기 전 이미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풀고 급상승 중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구조팀은 이씨가 잠수 도중 몸이나 장비에 이상이 생겨 탈출을 위해 스스로 먼저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씨는 정부의 민간 잠수사 추가 동원령을 접하자마자 진도 팽목항의 인명구조협회(자원봉사지원센터)를 통해 자원한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안쓰럽게 만들고 있다.

6일 오후 이씨의 시신이 안치된 목포 한국병원을 찾은 유족은 "단원고 학생들이 아들과 같은 또래라며 자식처럼 생각하고 현장에 달려갔는데 사고를 당했다" 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고교 2학년인 이씨의 둘째 아들(17)은 "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설마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사고 전 이씨의 카카오톡에서 '간만에 애국하러 왔다'는 글이 밝혀지며 희생자 구출에 누구보다 발벗고 나선 당시 이씨의 세월호 희생자 구출 의지가 드러나 동료 민간 잠수사들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안타까워요",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인명 피해 더 이상 없길", "세월호 민간 잠수사 사망,  가슴 아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구조 작업 중 숨진 이씨는 법률에 따라 의사자로 인정될 수 있다"고 의사자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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