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에 집단폭행 당한 30대 결국 자살"

한명준 기자l승인2014.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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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울산 30대 한 남성이 10대들에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전치 8주의 중상을 당한 후 병원에 입원해 수술까지 받고 퇴원을 했으나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애석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울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오전 1시께 울산 중구의 한 상가 6층 노래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리려던 이모(32)씨 등 2명은 10대 7명과 마주쳤다.

여고생 1명이 포함된 10대들이 먼저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이씨는 미처 내리지 못했다.

이씨가 "먼저 내리고 타세요"라고 말하면서 서로 말싸움이 벌어졌고, 이씨와 10대 5명은 쌍방 폭행으로 사건이 벌어졌다.

이씨 일행 1명과 10대 2명은 당시 싸움을 말렸으나, 결국 이씨는 코뼈와 눈 주변의 뼈가 부러지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남학생 1명은 전치 3주가 나왔다.

112신고로 싸움은 끝났고 10대들은 사라졌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후 8주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나, 심한 두통으로 진통제나 술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 대학병원에 진료를 받은 결과 외부충격으로 뇌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부종현상에서 오는 진통이란 의사 소견이 있었다.

또한 문제는 6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가 문제였다.

이씨의 아버지는 암투병 환자로, 이씨가 생활비를 부담해 왔으나 이씨 또한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생활형편이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8주간 치료비 430만원은 삼촌이 대신 냈다.

폭행 사건의 합의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수술을 보류하고 울산으로 온 지 2일 만인 지난 11일 이씨는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폭행 사건 직후 경찰은 CCTV 분석과 진술 등을 통해 이씨와 10대 5명을 쌍방 폭행으로 입건하고, 지난달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한명준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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