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석채 KT 회장 前차관급 인사에 로비 정황 포착

"해외여행-자녀유학비 지원 등 정관계 금품로비 정황" 한명준 기자l승인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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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KT 이석채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고발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정·관계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 이석채 KT 회장. [자료사진]

8일 검찰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이 회장이 회사 임직원 10여명의 계좌를 이용해 임금을 과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 측이 전직 차관급인 인사에게 부부 해외여행 경비 명목으로 한번에 1만여 달러씩 모두 수만 달러를 건네고, 자녀 해외 유학 경비로 수만 달러를 지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 측이 이 인사에게 사업상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다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금품로비를 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 회장 최측근인 김모 사장이 연루된 수상한 자금의 흐름을 포착하고 김 사장을 출국금지시켰다.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던 김 사장은 지난 6일 오후 사업차 아프리카 우간다로 출국하려다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했다.

영국 국적자인 김 사장이 영국령인 우간다로 출국하려 했다는 점에서 해외도피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 사장은 케냐에서 입국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으며, KT는 12일 이 회장 사표 수리 및 후임 인선 등과 관련해 이사회를 개최하려던 상황이다.

특히 검찰은 김 사장이 IT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는 KT의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BIT) 과정에서 사업비 9000억여원 중 상당 부분을 해외로 빼돌렸는지 여부, 수상한 해외 컨설팅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씩이 지출되는 데 관여했는지 등도 의심하고 있다.

또 KT계열 위성사업 업체를 맡아 무궁화위성 2호와 3호의 매각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사장과 이 회장의 관계 등에 비춰 이 회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영국 통신업체인 브리티시텔레콤(BT) 출신으로 PCS 사업자 선정비리 의혹에 연루돼 무죄를 선고받은 뒤 곤궁에 빠져 있던 이 회장에게 BT 고문 자리를 마련해 준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이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KT에 입사해 주요 임원이 됐다.

앞서 참여연대는 사업 추진과 사옥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2차례에 걸쳐 이 회장을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KT본사, 이 회장 및 김 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하고 있다.

한명준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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