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댓글 관련 통화내용 삭제는 '업무상 실수'

한명준l승인2013.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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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경찰청은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증거가 경찰에 의해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업무상 실수'라고 1일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에 (국정원 사건과 관련한) 자료 요청을 했는데 최초로 온 자료와 두 번째 온 자료가 전혀 상반된다"며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이 감금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지난해 12월11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112에 신고를 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통화한 내용을 24일 오전 9시께 김 의원 측에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시 경찰관은 '밖으로 나오면 통로를 열겠다'고 했고, 국정원 직원은 '부모님과 상의해 재신고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찰청이 24일 오후 1시35분에 보낸 자료에서는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내용이 빠져 있다는 것이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정원 요원이 감금된 게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를 경찰청이 삭제한 것이다. 국정원 요원이 감금돼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를 없애려 경찰청이 모든 증거를 조작해서 다시 보낸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오전 8시께 의원실에서 첫 번째 요구분만 보내달라고 해서 9시4분께 급하게 보냈다. 그 뒤 내용을 검토하던 중 다른 문건에서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통화 내용이 없는 것을 보고 두 줄을 삭제해 저장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생활안전국에서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한 게 사실이라는 답변이 왔다"며 "두 번째 (만들어진) 파일을 삭제하고 그 다음에 보냈어야 하는데 폴더 안에 있는 파일을 전부 보내는 과정에서 생긴 착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관이)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한 발언을 한 것이 맞다"며 "이런 실수를 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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