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이대우 검거‥"허리춤에 '과도' 있었지만 저항 안했다"

한명준 기자l승인2013.06.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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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탈주범 이대우가 부산 해운대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탈주범 이대우(46)가 14일 오후 6시50분께 부산 해운대구 부산제2저축은행 앞길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 탈주범 이대우(46)가 14일 오후 6시50분께 부산 해운대구 부산제2저축은행 앞길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전과 12범인 '탈주범 이대우'가 지난 5월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에 도주한 지 26일만인 14일 오후 6시50분께 부산 해운대역 인근 부산제2저축은행 앞길에서 체포됐다.

이날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14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중이었던 이대우는 실수로 수갑을 떨어뜨렸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여성이 "오후 5시쯤 버스 안에서 이대우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다"며 파출소에 신고해 결국 그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파출소에서 "이대우로 보이는 사람이 버스 안에서 수갑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41번 버스의 노선을 따라 부산 해운대 일대에 경찰력을 총동원했다.

그리고 오후 6시 55분.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운대역 사이 도로를 순찰하던 해운대서 정우성 경사와 배정훈 경장의 시야에 마침내 이대우가 발견됐다.

정 경사는 3단봉을 길게 뻗은 채 줄무늬가 있는 반소매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베이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쓴 이대우를 향해 "이대우씨"라고 불렀다.

이에 이대우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지만, 정 경사와 배 경장은 저항할 틈을 주지 않고 그를 신속하게 검거했다.

경찰 측은 "당시 이대우는 경찰의 검문에도 순순히 응했다. 반항하거나 도주하려고도 하지 않았고, 이대우가 맞냐는 질문에 고개를 떨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검거된 이대우의 허리춤에서는 날카로운 과도가 발견됐다. 이 과도를 압수한 뒤, 경찰은 이대우를 해운대서로 압송했다.

대략적인 도주 경로 등을 파악한 경찰은 오후 8시30분께, 이대우를 전주지검 남원지청으로 호송했다.

체포 당시 이대우는 베이지색 모자에 줄무늬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13일 수영구 철거 예정 주택에서 발견됐을 때와는 다른 복장이었다. 이대우는 가방안에 갈아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준비해놓고, 수시로 차림새를 바꿔서 사람들의 시선을 따돌려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 동방오거리 인근 한 주택가의 2층 주택에서 이대우가 머물렀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과 지문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전 10시55분, 경찰청 감식 결과 발견된 지문이 이대우의 것이 맞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부산지방경찰청은 시내 전역에 비상을 걸고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부산 내 터미널과 역 등에 대해 검문검색을 시작했다.

신용선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외부 행사를 취소하고 직접 현장으로 나가 지휘하고, 약 1500여명의 경찰 인력이 광안리·해운대·황령산 등까지 샅샅이 수색했다.

한편, 이대우는 지난 5월20일 절도혐의로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수갑을 찬 채, 정읍 방향으로 도주했다.

한명준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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