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조사받던 특수절도범 수갑찬 채 도주 '공개수배'

피의자, 정읍 방향으로 도주…피의자 관리 소홀 '도마' 한명준l승인2013.05.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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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한명준 기자]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도주하는 황당한 일이 또 발생해 검찰과 경찰의 피의자 관리 소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에서 20일 오후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대우(46)씨가 감시 소홀을 틈타 도주해 경찰 등은 공개수배에 나섰다. 
▲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에서 20일 오후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대우(46)씨가 감시 소홀을 틈타 도주해 경찰 등은 공개수배에 나섰다.

2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5분께 전주지검 남원지청 2호 검사실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대우(46)씨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이씨는 조사를 받던 중 "담배가 피고 싶다"고 말하고 나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남원지청 정문을 빠져나온 것으로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그 뒤 이씨는 남원지청 인근 테니스장 건물의 지붕을 통해 주택가로 도망쳤다. 이씨는 남원지청을 빠져나올 때까지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역과 터미널 등에 병력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고, 이씨의 수배전단을 배포해 공개수배에 나섰다.

또 광주청과 전남청, 경남청 등에도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도주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한 택시기사가 남원경찰서에 이씨에 대해 제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에 따르면 도주한 이씨는 택시를 타고 정읍으로 향했고, 도착지에 내리자마자 요금을 내지않고 도망쳤다.

경찰은 현재 택시에 설치 돼 있는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는 등 전북 15개 경찰서에 긴급수배를 내리고 경력 200여명과 경찰헬기 등을 동원해 이씨를 뒤쫓고 있다.

이씨는 전과12범으로 키 170cm 가량에 검정뿔테 안경을 쓰고 있다. 또 이씨가 도주 당시 검정색 츄리닝을 입고 있고 슬리퍼를 신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도주한 이씨를 목격할 시 남원경찰서(063-630-0366) 또는 가까운 경찰서 또는 국번 없이 112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20일 경기 고양에서 발생한 '노영대 도주 사건'과 1월28일 전주에서 일어난 '절도피의자 도주 사건'에 이어 세번째 '수갑 도주 사건'이다.

노영대 사건부터 이번 사건까지 '수갑 도주 사건'은 5개월 동안 벌써 세 차례나 일어나면서 검찰과 경찰의 피의자 관리 소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세 사건 모두 '피의자 감시 소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두 번의 수갑 도주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은 '도주 방지 매뉴얼'까지 만들어 현장교육을 강화했지만, 이같은 방지책은 무용지물로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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