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윤창중 성추문‥비열한 변명은 가일층 국제망신"

서울투데이 기자l승인2013.05.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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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편집부 정리]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대통령 방미 중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성추문' 의혹에 대한 사건이 국내는 물론 외신들까지 가세해 끊임없는 화제가 되면서 '국제망신'을 당하고 있다.

▲ 서울투데이 발행인 겸 대표이사 김중근 회장

또한, 윤 전 대변인이 사건 발생 직후 쫒겨오듯 나홀로 귀국해 발표한 기자회견은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지난 13일 한 트위터리언은 "총체적 나라망신"이라며 한 일본 방송의 장면을 캡쳐해 올렸다. 만화로 표현된 이 장면은 피해자인 인턴 여성과 윤 전 대변인의 엇갈린 주장을 보여주고 있다.

성추문 사건이 발생한 직후 윤 전 대변인이 황급히 귀국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는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을 비화한 것이다.

뉴욕타임즈, BBC 등 해외주요외신들은 이번 성추문 사건을 자신들의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소개했다.

특히 연관검색어 기능을 제공하는 뉴욕타임즈 기사검색창에 'korea'를 입력하면, 관련 검색어로 '윤(yoon)', '대변인(spokesman)', '성희롱(sexual harassment)' 등으로 들끓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차별 문화를 지적하는 외신도 있었다.

프랑스 일간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뷰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에는 젊은 여성에 대한 성추행을 사소한 일로 여기는 경향이 고위층 남성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상사들이 회식자리에서 젊은 여성을 더듬고는 "취해서 그랬다"며 발뺌하는 일이 흔하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10일 한국의 성(性) 평등 순위가 세계 135개국 가운데 108위로 아랍에미리트(UAE)보다도 한 계단 낮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은 이미 AP통신, 미국의 CNN,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일본의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보도된 바 있으며, 지난 11일에는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까지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사태가 이같은 지경에 이르렀는데 정작 당사자인 윤 전 대변인은 벌써 닷새째 칩거한 상태로 이렇다할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상이 떠들썩한 것은 새 정부 들어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 상황에서 대통령을 수행하는 고위급 공직자 신분인 최측근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메가톤급 사건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또 사건이 발생한 과정에 있어서도 온갖 납득하기 힘든 말들이 난무한 가운데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당사자는 정작 명확한 해명도 하지 못한 채 사실을 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급기야 국민들은 그를 조롱만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들게하고 있고, 수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분노를 불러 일으켜 거리로 뛰쳐 나오게 만들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우리나라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돼 새 정부 조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미 적잖은 자질 논란을 뒤로하고서 파격적으로 발탁된 고위급 청와대 인사이다.

그런 그가 제1의 우방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을 대상으로 새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길에서 이같은 아연질색하는 사건을 저질러 놓고도 두문불출하고 있으면 어쩌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말과 글을 통해 사회를 비판하고 현실과 미래 정치를 독설로 논평하던 한 칼럼리스트요, 언론인 출신인 그가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고위급 인사로 발탁되기까지 주저하지 않던 그의 칼날같은 용기는 어디로 갔는가?

'사람인지라 누구나 실수를 할수 있다'고 국민들이 백번 물러서 이해를 해주고 싶어도 사건발생 이후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과 지금까지 태도는 정말 국민들을 더욱 실망시켰고, 특히 여성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지 않는가?

아차하는 순간의 행동이 엄청난 국제적 파문을 초래한 것이며 이미 개인은 물론이요, 국가적 명예는 실추될 만큼 실추된 것이다.

당사자인 윤 전 대변인은 더이상 구차한 변명으로 과오를 무마 또는 덮으려고 잔머리로 고심할 게 아니라 잘못됨을 스스로 인정하고 한점 의혹도 없이 모든 것을 적법 절차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용기부터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감당해야할 사람은 과감하게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그것만이 더이상 국민을 기망하는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며,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에 대한 업적을 비롯해 앞으로의 국정 수행에 저해하는 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메가톤급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가 더이상 때 늦기전에 더큰 메가톤급 용기로 명명백백한 해명과 사죄하는 모습 또한 하루속히 보여줘야 할 것이다.

서울투데이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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