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감독 소환 통보

홍정인 기자l승인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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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감독(47·원주 동부)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게됐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자료사진)  
▲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자료사진)

검찰에 따르면 강 감독은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된 브로커 A씨로부터 2년전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감독은 7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구속된 A씨는 강 감독에게 전달된 돈의 10% 정도를 챙겨 스포츠토토를 사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관여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브로커 A씨를 통해 승부조작의 대가로 강 감독에게 돈을 건네도록 주도한 제3의 인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검찰은 자금을 동원해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제3의 인물을 소환해 강 감독에게 전달된 돈이 얼마이며 승부조작의 결과 어떤 이익을 챙겼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가진 남자프로농구 주관단체인 KBL은 일단 혐의를 받고 있는 강 감독의 소견을 듣고, 사건 추이를 지켜본 뒤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KBL 이재민 사무처장은 "4일 밤늦게 보도를 보고 알았다. 현재 방안을 마련 중이다"며 "사실 확인부터 해야 한다. 확인을 해보고 대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L 우준희 홍보팀장도 "(혐의를 받고 있는)감독의 소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소견을 들은 후 사건 추이를 지켜보고 대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KBL은 성명을 내고 "경기조작 의혹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확인 중"이라며 "경기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공식적인 조사가 진행될 경우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BL 상벌규정에 따르면 '도박 및 사행 행위로 인한 물의를 야기'했을 경우 해당자에게 견책부터 제명까지 제재할 수 있다.

동부는 일단 사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동부 관계자는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이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일단 의혹을 받고 있을 뿐이지 않는가. 사건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돈 3000만원에 그런 일을 했을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강 감독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감독과 통화를 했는데 계속 억울함을 호소했다. 내가 봐도 그럴 사람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야구·축구·배구를 휩쓸고 간 승부조작에서 유일한 '클린스포츠'로 남았던 프로농구까지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수가 중심이 됐던 다른 종목과는 달리 감독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점도 충격을 더한다.

한편 강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훈련은 김영만 코치의 지도로 이뤄졌다. 선수들은 강 감독없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임했다.

김 코치와 동부 선수들은 언론의 관심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행여 강 감독에게 누를 끼칠까 취재진의 질문에 자리를 뜨거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KBL 관계자는 "감독이 평소처럼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날 훈련에는 불참했지만 6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는 팀을 지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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