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 갈 때 이 정도쯤은 알고 가세요"

홍정인 기자l승인20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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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벌떼, 수건이나 옷으로 쫓지 마세요"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할 때 벌집을 잘못 건드려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벌의 종류는 약 100여종이 되는데 벌초시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히는 것은 땅벌이다. 땅벌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벌초하고자 하는 장소에 벌집이 있는지 막대기 같은 것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낫으로 벌초를 하기 때문에 벌집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피해가 적었지만, 예초기로 벌초를 하는 요즈음은 예초기의 소음과 진동이 벌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벌집의 존재 유무를 파악하기 힘들어 그 피해가 더 심해졌다.

벌 떼가 접근하면 수건이나 옷 등을 이용해 쫓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이런 행위는 오히려 벌을 자극하고 벌들에게 목표물을 알려주는 역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벌이 공격하면 가장 높은 곳을 공격하는 벌의 습성을 이용해 즉시 머리를 땅 쪽으로 낮추고 엉덩이를 높이 쳐들어 엉덩이 쪽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벌에 쏘여 벌침이 피부에 박혔을 때는 핀셋보다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핀셋으로 벌침을 빼내려 하면 침을 짜내 독이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핀셋보다는 쏘인 부위를 신용카드를 이용해 세심하게 밀면 어렵지 않게 침을 빼낼 수 있다.


그런 다음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해 찜질을 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그러나 가렵다고 침을 바르면 오히려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이장영 교수는 "벌에 쏘여 과민반응성 쇼크가 일어나면 입술과 얼굴이 붓고 숨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혈압이 떨어지고 목이 부어 질식할 위험이 높아 위험하다"고 설명하며 "이런 경우에는 편안하게 앉힌 뒤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호흡곤란이 올 경우 기도를 확보하고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신속하게 응급구조를 요청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예초기 사용시 15m 밖에 안전지대

벌초시 예초기나 낫으로 인한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초기 사용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의 철칙이다. 사용하는 동안에는 반경 15m안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며 경사면에서 작업시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르며 작업을 하는 것이 2차 사고를 막는 예방법이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수건으로 감싸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해야 한다. 상처에서 출혈이 심한 경우는 출혈부위 심장 가까운 곳을 강하게 묶어서 지혈하는 것보다 출혈부위에 수건을 대고 직접 압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작업 중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 등의 이물질이 눈에 박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그러나 눈을 비비면 이물질을 강제로 빼내려 하면 오히려 이물질이 더 깊이 들어가 상처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손가락 등이 절단되었을 때는 119 구조대에 신속히 신고를 하고, 절단된 부위는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로 헹구어 비닐봉투나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을 함께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얼음이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뱀 물렸을 때 물린 자국 잘 살펴야

벌초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뱀에 물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먼저 뱀에 물리게 되면 물린 자국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뱀은 독사가 아니지만 독사인 경우 두개의 독 이빨 자국이 남는다. 독사에 물린 증상으로는 물린 자리가 매우 아프고, 그 주변이 심하게 붓는다. 이와 함께 구토, 구역질, 호흡곤란, 앞이 잘 안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응급처치법은 ▲독사에 물린 사람이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잘 돼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먼저 안정이 되게 눕히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킨다. ▲상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 소독한 후 구혈대를 맨다. 이때 피가 통하지 않게 너무 꽉 매기보다는 손가락 하나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응급처치를 마치면 빨리 응급실로 옮겨 항독소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뱀에 물렸을 때 입으로 빨아내거나 칼로 상처를 내서 피를 빼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금기사항이다”며 “그럴 경우 효과적으로 뱀의 독소를 제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감염과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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