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 물(水) 기운 따라 몸에 영양 비축할 시기"

홍정인 기자l승인2012.12.21 0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날은 맞은 21일, 전국 곳곳에서 '동지팥죽'을 끓여 먹으며 각종 행사각 열였다.

예부터 '동지'는 '작은 설'이라고 해서 "팥죽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설이 전해오고 있다.

이날 이후로 점점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까닭에 태양이 부활한다는 의미가 있어서 설 다음가는 절기로 대접받는 것이다.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짝짓기를 한다고 해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겨울을 수(水)의 기운에 해당한다고 본다. 수는 기운을 안으로 모아 들이는 성질이 있다.

씨앗을 생각해 보자. 씨앗은 작지만 그 속에는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는 강한 기운이 응축돼 있다. 이 씨앗처럼 겨울은 모든 것이 움츠러든다.

우리 몸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난다. 피부의 모공이 축소되고 코에서 폐에 이르는 호흡기도 찬바람에 적응한다. 체내 축적되는 지방의 양도 늘어난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몸에 영양가를 비축해두는 것 같이 겨울은 살이 좀 쪄도 괜찮은 계절이다. 이를 위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풍부한 음식도 좋다.

이와 함께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곡식, 과일, 채소나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등도 자주 먹어야 한다. 쇠고기, 닭고기, 고등어, 장어, 새우, 귤, 호박, 밤, 잣, 땅콩, 호두, 조, 수수 등이 그런 음식이다.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떨어져 건조해질 때는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도 더 심해질 수 있다.

찬바람을 쐬는 날이면 콧물, 기침이 한꺼번에 나올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집안 습도를 조절하면 바람직하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관리를 청결히 하는 게 중요하다. 청소를 제때 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기침이 심할 때는 수분배출이 높아져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이것은 가래를 묽게 해준다. 춥다고 난방을 과하게 하면 체온 조절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찬바람이 불면 피부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찬 바람은 찰 뿐 아니라 건조하기 까지 하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피부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엔 크림 타입의 보습제를 쓰는 것도 괜찮다.

전통적으로 조상들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아이를 키웠다. '겨울에는 해가 짧으므로 일찍 자며 해가 뜨는 것을 보고 눈을 뜨되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바쁘지만 겨울엔 충분히 잠을 자는 게 좋다. 예민해 잠을 잘 못 자는 아이라면 잠자리 환경에 신경을 써주며 조금 늦잠을 자는 것에 관대해지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 인천검단함소아한의원 하유군대표원장]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정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