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태극전사'의 투혼, 자칫 '병역혜택'의 댓가로만 비춰질까 우려

"독도 '영육권' 논란, 일본 상대 어떤 희생 따라도 양보할 문제 아니다" 서울투데이 기자l승인2012.08.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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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중근 대표이사]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 첫 출전 이후 64년 만에 사상 첫 올림픽 4강 신화를 달성한 데 이어 아시아의 '숙명적 맞대결' 일본을 상대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 본지 발행인 겸 대표이사 회장 김중근

홍명보號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캡틴 구자철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선수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그야말로 투혼을 불태워 이룬 값진 성과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경기가 치러지는 90분을 전후해 전국에서는 물론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고, 응원의 열기 또한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에 비해 한치도 뒤지지 않았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긴 시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한 만큼 그 땀의 댓가를 톡톡히 받게 될 것이다.

그 댓가 중 하나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이라는 것이다.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숙명의 한·일전을 치르는 동안 경기 종료 약 4분여를 남긴 상태에서 축구대표팀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뛰지 못한 수비수 김기희(23·대구)를 전격 투입했다.

이를 두고 홍 감독이 김기희 선수에게도 오로지 '병역혜택'을 받게 하기 위한 의도적인 배려로 집중 조명해 각종 언론들은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보기에 따라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데 대해서는 '의리'의 사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방의무는 신성한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이고,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대부분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과정이기도 한 점을 감안하면 이 신성한 국방의무가 퇴색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최근 처럼 불볕더위에도, 엄동설한의 살을 에이는 듯한 매서운 강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철통같은 굳은 결의로 신성한 국방의무를 다하고자 소중한 피끓는 청춘의 시간을 국가에 바치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런데 국가의 지원으로 훈련을 받아 국가대표 선수로 올림픽대회에 출전해 어쩌면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고 국위선양을 위한 당연한 의무를 그들은 마치 '병역 혜택'을 노리고 경기를 치른 듯한 일련의 왜곡된 보도들을 접하면 무엇인가 찝찝한 상대가 생기지 않겠는가?

한 쪽을 지나치게 공치사하다 보면 다른 한 쪽이 소외 받는 듯한 의도하지 않은 일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홍 감독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선수 전원이 국제대회 실전 경험을 단 몇분이라도 함께 경험하고 이왕이면 '병역 혜택'을 모두 받아 앞으로 선수 생활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병역법 시행령 제47조의 2(예술-체육요원의 공익근무요원 추천 등) 1항 4호에 따르면 올림픽 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단체경기종목의 경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하거나 아시안 게임에서 1위로 입상한 경우,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 이외의 병역은 면제된다.

병역 헤택을 받는 그 기간도 운동 선수로서 지난 성과을 포함해 남은 기간도 제대로 역활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조치한 대목이다.

불타는 투혼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힘든 경기를 치른 '태극전사' 모두는 이번 '2012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도 국민들을 감동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세계가 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축구에 있어서 현재까지 일본은 피파(FIFA)랭킹은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한국 축구가 일본을 상대로는 유난히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특히 제67주년 8·15 광복절을 앞둔 마당에서 세월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일본을 향한 민족 감정도 크게 작용을 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끊임없이 '영유권' 분쟁이 되고 있는 독도에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격 방문을 결행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했다.

이를 두고도 정치권과 일각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독도 문제 만큼은 그 어떤 경우와는 달리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겠는가?

역사적 자료로도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는 확실한 우리나라 땅을 일본은 끝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망언을 우리는 언제까지 마냥 눈치만 보면서 들어줘야 하겠는가.

독도 문제는 앞으로 일본을 상대로 어떠한 희생이 따른다 해도 이를 각오해서라도 엄정대응을 해야 할 것이며, 역대 대통령이 하지 못한 이번 이 대통령의 결행은 훗날 역사가 정당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아무튼, 이번 런던올림픽 무대에서도 온 국민들이 혼연일치가 되어 결집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가운데 우여곡절을 다 겪으면서도 4강에 올라 일본과 시대를 초월한 마지막 일전을 치르고 승리한 '태극전사'의 빛나는 성과가 자칫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그들이 단순하게 국방의무를 회피하려고 '병역 혜택'이나 노리고 미친듯이 날뛴 망나니로 전락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서울투데이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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