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양궁] 기보배 금메달‥대회 2관왕

결승점 5-5에서 슛오프로 극적인 금메달 획득 홍정인 기자l승인2012.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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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한국 여자양궁의 에이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6-5(27-25 26-26 26-29 30-22 26-27<8-8>)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양궁에서 여자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기보배는 여자 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이번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이는 한국 선수로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8차례 여자 개인전에서 7차례 금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직전 대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박성현이 패하면서 끊어진 금맥을 다시 이었다.

마지막 한 발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적인 대결이었다.

기보배는 1세트에 9점을 세 발을 쏘면서 서서히 과녁 중심으로 탄착군을 형성해가기 시작했다.

로만은 첫 두 발을 10점과 9점을 쏘았으나 마지막 발이 강풍에 흔들려 6점에 그치고 말았다.

기보배가 세트점수 2-0으로 앞서갔다.

세트제는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한다.

2세트에서는 기보배가 9점 두 발과 8점 한 발을 쏴 로만과 26-26으로 비겨 세트 점수 3-1로 앞섰다.

3세트 들어 로만이 갑자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기보배가 8점, 9점, 9점을 쏠 때 10점 두 발에 9점을 곁들여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사기가 오르는 로만을 상대로 기보배가 재반격에 나섰다.

기보배는 4세트에서 화살 세 발을 10점에 연속으로 명중해 8점, 8점, 6점에 그친 로만을 다시 5-3으로 앞섰다.

비기기만 해도 금메달을 확정하는 마지막 5세트가 왔다.

기보배와 로만은 나란히 9점 두 발씩을 쏘았다.

먼저 시위를 당긴 로만이 9점 과녁을 맞혀 기보배에게 평소대로 9점만 쏘면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기보배의 마지막 화살은 8점에 꽂혀 5세트를 내주면서 5-5 동점으로 본 경기를 마쳤다.

금메달을 놓고 화살 한 발을 쏘아 점수가 높은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슛오프가 시작됐다.

기보배는 먼저 날린 화살이 8점에 꽂히자 백웅기 여자 대표팀 감독의 품에 안겨 망연자실했다.

패색이 짙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만이 쏜 화살이 과녁 중심에서 더 먼 거리에 있는 8점 구역을 때리면서 금메달의 주인은 기보배로 갑자기 바뀌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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