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비싼' 한표로 '난장판' 국회 또 만들지 말자

4·11 총선 "신중한 권리 행사로 선택된 머슴…초지일관 주인 위해 일해야" 서울투데이 기자l승인2012.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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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편집부 정리] 갈수록 어려운 경제난을 겪으며 이런저런 불평불만 속에 지난 4년을 보냈지만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되짚어볼 겨를도 없이 번번히 속고 속이는 '난장판'에서 또 다시 '주인'인 국민은 국회의원이라는 하늘 같이 높은 '머슴'을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4년에 한번씩 우리 국민은 국민인 우리를 위해 그야말로 열심히 일만 하는 머슴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아주 '비싼' 투표권이라는 티켓을 받는다.

그러나 비싼 티켓으로 언제나 처럼 그져 아무런 생각없이 싸구려 머슴을 선택하고서는 다음 기회가 주어지는 4년 동안 내내 마음 고생을 하며 후회와 불평불만으로 보내야 하는 바보짓을 또 해야할까?

번번히 반복되는 속고 속이는 교활한 머슴과 바보 같은 주인의 굴레를 벗어나 저마다 진정으로 고민해 소중하고 비싼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때가 이르렀다. 아무리 교활한 머슴이라고 할지라도 지혜롭고 똑똑한 주인이라면 이제는 그만 속아야지 않겠는가.

안주겠다는 지역구를 구지 달라고, 달라고 통사정해서 받아놓고 온갖 달콤한 약속으로 주인을 속이더니 또 다시 그 일터를 달라고, 달라고 애걸복걸만 하는 머슴들.

올 때는 파란옷 입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놓고, 주인이 언제 허락했다고 갈 때는 한 마디 묻지도 않고 제멋대로 노란 옷, 빨간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홀연히 떠나가는 머슴들.

주인의 혈세로 다듬고 만들어 놓은 신성한 일터를 시장판에서도 보기드문 혈투와 난투극으로 얼룩진 무법천지 격투장으로 만들며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는 안아무인의 무식한 머슴들.

과연 주어진 시간 동안 주인을 위해 무슨 일을 얼마나 했거나 말거나 자기네들 기득권을 놓고 주인의 신성한 일터에서 연장질로 난투극만 벌이다 염치도 없이 꼬박꼬박 세경만 받아 챙기다 그것도 모자라 먹을 것인지 못먹을 것이지 구분도 못하고 챙겨먹다 큰코다친 머슴들.

그러던 머슴들이 반성하는 기색이나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때가 되니 또 다시 주인집에 찾아와 전날과 다름없이 허리가 부러지도록 굽신굽신 꼬리를 흔들면서 온갖 애교와 달콤한 약속으로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입에 발린 유혹을 하는 머슴들.

내세울 이렇다할 명분도 목표도 없이 세월은 가고 시대는 바뀌어도 그져 과거의 뼈아픈 사연들을 들먹이며 흘러간 역사와 사라진 인물을 부여잡고 그 소굴에서 함께 섞여 우왕좌왕 하소연으로만 일관하다 이렇다할 보여줄 성과는 뚜렷이 없는데 세월만 좀먹은 한심한 머슴들.

모두들 우여곡절을 겪으며 주인을 위해 일을 좀 잘하라고 일터에 보냈더니, 이집저집서 모여든 머슴들끼리 한 곳에 모여서 이웃하고 지내며 서로 잘났다고 목소리만 높이더니 뒤로는 제 뱃속만 채우다 구설수에만 오르내렸다.

그러다 좀 수틀리면 누구 하나 잘나고 못나고 한치 다를게 없다 싶을 정도로 고성과 난투극을 벌리며 이도 모자랐는지 최루탄으로 난장판을 만들고, 대장간도 아닌데 쇠망치를 비롯해 연장질이나 하다가 정작 주인을 위해 무엇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은 없이 허송세월만 보냈다.

그랬던 머슴들이 대다수 다시 돌아와 그 일터에 또 보내달라며 지난번 하던대로 온갖 달콤한 감언이설로 때를 쓰고 애걸복걸 하고 있는데 우리 주인된 국민들은 다시 이러한 머슴들에 속고 속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한동네서 같이 지내던 머슴들끼리 옆집 머슴이 좀 잘못할 때, 또 다른 옆집 머슴은 겨우 한다는 짓이 난투극에 연장질이나 했지 무엇을 했다고 깊은 반성은 커녕 불문곡직 옆집 머슴탓만 늘어 놓으면서 서로 나무라기만 한다는 것인지. 누가 그런 자격이 있는 것일까?

옛 성현의 말씀에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李下不正冠)'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 정도의 글귀를 모르는 이가 설마 주인을 위한 머슴이 되고자 '신성한 일터'로 가겠다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뜻을 제대로 아로새기지 못하는 머슴들이 주인 무서운줄 모르고 설쳐대니 '신성한 일터'에서 난장판을 만들고 국가 망신을 자초하는 꼴이 됐다.

이 모든 것들이 먼저 주인된 국민도 무성의하게 선택한 책임은 외면한 채 머슴만 나무랄 수 있을까 싶다. 머슴들은 머무는 집이 다르고 입은 옷의 색깔이 다르다고 해서 마냥 옆집 머슴들만 탓하며 떠넘긴다고 스스로의 책임을 면할 수 있을까?

진정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 어떤 곳보다도 유법천지(有法天地)여야할 곳이 무법천지(無法天地) 난장판이 될 정도로 난투극을 벌이던 머슴들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기 위함이란 말인가?

하물며 평범한 시민들이 시장판에서 멱살잡이 한번 잘못했다가 벌금을 물어야 하는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그런 신성하고 존엄시 되야할 곳에서 가장 모범이 되야할 위인들이 그런 작태를 일삼다니 말이 되는가? 그 자체만으로도 다시 그 일터로 가겠다는 자질은 상실한 게 아닌가 싶다.

또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빵 하나를 훔쳐먹고 징역형을 받아야 하는 애석한 노숙인도 있는 반면 수억에서 수십억, 수백억을 부당하게 챙기고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머슴들의 뉴스 보도가 너무 흔한 얘기라는 듯이 서민들은 이제 분노하거나 격분할 마음도 없는 지경이다.

올해는 국민의 머슴을 뽑는 중대한 선택이 두번이나 있는 해이다. 국가의 주인된 자세로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해 그만큼 적합한 머슴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한번의 선택이 앞으로 계약된 4년 동안 얼마나 후회하며 불만으로 전전긍긍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아니면 행복한 만족된 시간이 될 것인지는 주인된 국민의 준엄한 선택으로 제대로 보여줘 제멋대로 하는 머슴들의 못된 버릇을 고쳐 줘야하는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렵게 선택된 머슴들은 주인된 국민들의 염원을 제대로 헤아리고 제발 기득권을 위한 주장만 하지말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지말며, 처한 입장에 따라 말 바꾸기로 변명만 늘어 놓지 말고, 오직 일념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며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 준다면 이집 머슴이든 저집 머슴이든 그 머슴이 어딜 간들 환영받는 머슴이 되지 않겠는가?

주인은 그져 원하는 만큼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않는 차라리 그 주어진 만큼 만이라도 제대로 일하는 머슴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말만 앞세워 넘치도록 일하겠다고 맹세해 놓고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것도 없이 싸움질만 하는 머슴들은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일을 하다 너무 지치면 조금 쉬어도 가고 조금 쉬었다 싶으면 또 다시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일하는 헌신적이고 참신한 머슴이 된다면 그 머슴이 떠나고 없어도 주인은 언제나 그 머슴을 한결 같이 그리워할 것이다.

올 때는 오로지 주인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맹세를 잘도 하더니만, 뽑아서 일터에 내보내 놓으니 옆집 머슴들과 싸움질만 하다 그도 모자라 주인을 헌신짝 버리듯 배신하고 제멋대로 옆집으로 이사를 가버리는 등 아예 도둑질에만 연연하며 세경만 챙겨가는 머슴들은 더 이상 설곳이 없어야 한다.

머슴들끼리 그 일터에서 삿대질하고 난장판을 벌여봐야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 될 뿐이다. 진정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머슴들은 아예 나서지를 말아야 하고, 나설바엔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알아야 할 것이다. 그져 주인이 원하는 바램대로만 묵묵히 일을 한다면 주인은 그 머슴을 언제든지 기꺼이 선택을 할 것이다.

더 이상 머슴이 주인을 바보로 만들어 놓고 그 바보 앞에 다시 때가 되면 허리를 굽신 거리며 온갖 아부를 떨어야 하는 추접한 악순환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또 머슴들의 추접한 감언이설에 놀아나는 주인도 더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인과 머슴의 관계, 머슴과 주인의 관계는 순서가 없는 것인데, 순서를 만들고 다시 허물고 이러한 고리를 오묘하게 연출하는 꼭두각시는 정치판이다. '정치'라는 것이 쉽지도 않지만, 어려워서도 안될 것이다.

'정치'는 정치판, 정치꾼을 위한 어렵고 힘든 높은 것이 아니고 그냥 국민을 위한 편안하고 낮은 것이라야 한다. 말대로라면 국민보다 높은 국민 위에 굴림하는 위치가 아닌 '풀뿌리 서민'을 위한 쉽고 안정된 정치라야 한다.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워야 하고 언제나 함께 참여하고 국민과 함께 마주 앉아 논의해서 국가가 바로서고, 그 안에 너와 내가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정책과 법안이 만들어지는 신뢰와 존엄성이 살아 숨쉬는 '국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만들어진 법을 집행하는 법원의 법정에만 들어서도 몸이 오싹할 정도로 위용과 위엄이 묻어나는데, 정작 법안을 만드는 국회라는 곳이 깡패들이 모인 곳도 아니고 뻑하면 '돗때기 시장판' 보다도 못한 패싸움질이나 해대고 길거리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머리띠 두르고 농성이 난무하고, 쇠망치와 최루탄이 등장하는 작태들을 보이는 국회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제욕심만 채우려는 기득권을 위해 민생법안은 뒤로 제쳐둔 채 서로 엉켜서 죽일 듯이 짓밟고 헐뜯으며 싸움질을 하지 않아도 오늘날은 옛날 쌍팔년도와 달리 국민들이 다 보고 들을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으니, 보다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효과적인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여야를 따지기 이전에 과거 정치 역사 현장에 모두 그 자리 그 일터에서 오랜 세월 역사를 함께 겪어오면서 세비를 받아먹은 역전의 정치꾼들이 아닌가? 그런데도 입장이 바뀔때 마다 잘된 것만 나의 공이요, 잘못된 것은 모두 남의 탓인냥 목소리를 높이는 위정자들은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에서는 스스로 자질이 없다고 여기는 구태연한 후보들은 그냥 지금이라도 제 역활을 할수 있는 자리를 찾아 돌아가기를 국민들은 간절히 원할 것이다.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일할 수 있는 곳이 꼭 '국회' 뿐이지는 않을 것이다.

오는 11일 신성하고 비싼 한표를 기꺼이 행사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머슴을 선택하는 데 국민은 주인된 유권자로서 다시 한번 꼼꼼히 따져보고 결코 후회하지 않을 소중한 순간의 선택을 결국은 해야한다.

작은 인연에 연연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는 자리가 자칫 동창회에서 동창회장을 뽑는, 향우회에서 향우회장을 뽑는 일보다 쉽게 처리되서야 되겠는가? 하물며 동창회장도 향우회장도 그리 만만치 않을텐데 국회원원을 뽑는 것을 마냥 멀게만 느끼고 무성의 하게 했다가 두고두고 불만과 후회로 4년을 보내는 바보짓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사진)글로벌 시사종합신문 '서울투데이' 발행인 겸 대표이사 회장, 김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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