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귀국, "자신은 모르는 일"‥與 '사퇴촉구 결의안' 검토

박근혜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여야 조속히 해결해야" 김경중l승인2012.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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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 수사가 장기화 되는데 대한 우려와 함께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당사자들의 '검찰 수사 적극 협조'를 촉구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중심에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중심에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검찰수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조속히 실체가 규명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사실상 박 의장의 검찰수사 협조 등 자진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특히 "이 문제는 국회 문제인 만큼 여야 원내대표가 충분히 만나 조속히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박 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로, 앞으로 이에 대한 여야 원내대표간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당직자는 "모든 것을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것으로, 사퇴촉구 결의안도 책임지고 풀어가 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회의에서 "박 의장께서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기억이 안 난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수사가 장기화되면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된다"면서 "사건 관련자들이 검찰에 다 출석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의 돈봉투 사건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대해 "기자회견 내용이 미흡하다"면서 "박 의장께서 경륜에 걸맞은 결단을 조속히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앞서 '정치적으로 책임있는 분은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해 주길 바란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돈봉투 파문'의 중심에 서있는 박 의장이 18일 귀국함에 따라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해외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박 의장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오는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지만 '돈봉투'는 모르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돈봉투 사건과 자신은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당 안팎의 국회의장직 사퇴 요구에 대해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일단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고, 박 의장이 검찰 소환시 응할 지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겠다'는 말에 검찰 수사 협조 등이 포괄적으로 다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19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놓은 가운데 본회의가 열릴 경우 박 의장 대신 정의화 부의장이 사회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의장은 해외출장 일정을 이틀 단축해 이날 귀국키로 했다.(영상제공=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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