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시설공단이사장, 무단결근에 '원정골프' 의혹

관활청 감사실 '제 식구 감싸기' 진상규명 의지도 없어…각각 행정은 뒷전 김경중 기자l승인2011.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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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서울의 한 구청 산하 기관인 시설공단 이사장이 근무 시간에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정모씨 등과 '원정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이 제기 돼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시 중랑구 시설관리공단 건물.(자료사진)  
▲ 서울시 중랑구 시설관리공단 건물.(자료사진)

서울시 중랑구청 소속 중랑구시설관리공단 이봉로 이사장은 지난 10일 '201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 건강상 병원진료를 핑계로 출근도 하지 않은 채 경기도 모 골프장에서 하루 종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본 '서울투데이'가 지난 10일 오전 단독으로 입수해 해당 기관에 질의를 하고 해명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지만, 당일 시설공단 부속실 전화 통화 내용과 관활 구청 감사실 직원의 전달 사항은 상당부문 엇갈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하필이면 이날은 내년도 대학수능이 치러지는 날이었다. 수능이 치러지는 날이다고 해서 시설공단에서 특별히 비상근무를 해야하는 이유는 못된다 쳐도 전국적으로 모든 행정기관을 비롯해 치안관계 인원은 물론 유관기관 등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나름대로 지원 봉사를 하는라 분주한 날 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역구에서 한 공단이사장의 직책으로 업무시간에 무단결근을 해가면서 업무는 팽겨치고서 하루 종일 통신조차도 불통인 상태로 '원정골프'를 즐겼다면, 이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징계 대상이 돼야 마땅한 것이 아니겠는가.

더구나 이 같은 사실을 접한 관활 구청 감사실 정모(7급) 씨는 진상을 파악하기 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진상을 파악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은 채 당사자가 주장하는 해명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만 급급했다. 이는 감사기능이 상실된 '직무유기'에 가깝다 할 것이다.

한편 서울시 중랑구 문병권 구청장도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기간중 '행사관계로 업무상 출타중'이라는 부속실의 해명과는 달리 1박2일 예정으로 전북 군산 지역 한 골프장으로 '골프회동'을 했다는 의혹이 일어 당시 적절한 해명도 못한 채 구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변명에 맞는 정당한 해명자료를 요청했지만 관련기관 해당부서 또는 당사자는 이날 현재까지 만 3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해명지료를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도 중랑구시설공단 측과 관활 구청에서는 어떤 해명으로 일관하며, 일련의 사태를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은폐 해 지역주민들을 기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중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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