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확철 농작물 피해 '야생동물 퇴치법' 제안

이명조 기자l승인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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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명조 기자]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작물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야생동물 퇴치장치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개발한 야생동물 퇴치장치는 수확철 농작물 피해를 막고자 전자센서를 이용, 야생동물의 접근을 감지해 소리와 불빛만으로 간단히 쫓아버리는 장치다.

야생동물을 감지하는 전자센서는 적외선센서·레이더센서·열감지센서 등으로 지형에 맞게 설치할 수 있으며, 퇴치에 사용되는 소리는 호랑이·사냥개 소리를 비롯해 총포음·사이렌·폭발음 등 6종이 번갈아 나온다.

또한 소리와 함께 램프에서 불빛이 번쩍이도록 해 퇴치효과를 높였다.

특히 이 장치는 전선 등을 땅속에 묻을 수 있어 기존의 철재 펜스나 전기울타리에 비해 사람과 농기계의 출입이 편리하다.

강원도 영월에서 옥수수농사를 짓는 박일수씨는 "매년 수확철마다 멧돼지와 고라니가 수시로 출몰해 농작물 지키느라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며, "야생동물 퇴치장치 설치 후에는 야생동물 출몰도 줄고 농작물 피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야생동물 퇴치장치는 2009년 산업체 기술이전을 마쳤으며, 지난해와 올해 전남 장성, 충북 옥천, 제주, 강원 홍천·영월·동해 등지에 총 13대가 보급돼 있다.

농진청 생산자동화기계과 강태경 박사는 "야생동물 퇴치장치는 그동안 현장평가와 농가에 보급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이미 검증됐다"며, "앞으로 산업체와 긴밀히 협조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향상시켜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명조 기자  gahol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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