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서울시장은 아무나 하는 자리인가?

"각 후보군 평가는 단순한 인기가 아니라 '전문적 자질성' 검증이 우선" 서울투데이 기자l승인2011.09.05 0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 편집국] 최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어 오세훈 전 시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정국은 서울시장 재보선에 촉각을 곤두 세우며 정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장은 아무나 하는 것인지,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도 없이 시장자리가 여야 정치권의 생명줄이라도 되는 듯이 온통 난리법석으로 술렁이고 있다.

이런 난리법석이 진정 서울시민을 걱정해서 인가? 아니면 정치권에서 기득권을 놓고 다투는 정쟁의 도구로 전락한 것인가? 정말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그져 인기있는 사람이면 되는 것인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시를 책임지고 1100만의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살필 수 있는 능력과 자질성의 검증은 어떤 기준으로 하는 것인가?

지난 8일 현재 서울시 유권자수는 840만에 이르는 데, 각종 '서울시장 지지율' 설문조사에서 잇따라 인기 순위를 발표하고는 있지만, 먼저 우선해야 하는 것이 '자질성 검증'에 대해 심층적 논란이 있어야 옳은 것이 아니겠는가.

정치권의 판도를 보면 어느 순간부터 서울시장을 거치면 곧바로 대권도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이르게 된다. 세상만사에 경제가 어렵고 먹고 살기가 어렵다 보니 자연히 시국은 어수선한 가운데 국민들은 새 인물에 막연하면서도 신선한 희망 같은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여야 정치권은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시민과 국민을 위해 단순한 인기 위주의 지지율에 의존하기 보다는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전문적인 자질성이 입증된 새 인물을 발굴해 추천하고, 정책을 수립해 시민과 국민의 확실한 인정을 받아낼 수는 없는 것일까?

최근 각종 언론 보도에 연일 이름이 오르내리며, 여야 정치권 마져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유력 후보군을 보면 과연 오늘날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안밖은 물론 서울시의 현 실정을 생각해 볼 때 적절한 인물인지 각 후보군의 자질성을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서울시장 한 사람이 시정 전체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서울시장은 1100만의 서울시민의 안위를 위해 모든 것을 총괄하고 결정하는 권위와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인 만큼 시장이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 서울시민과 나아가 국민이 되받아야 할 여파는 두 말할 나위가 없다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 선거 때가 되거나 각 지자체단체장 선거 때만 되면 앞뒤 가릴 것 없이 우선 기득권 확보에만 치우쳐 실현 가능성은 전혀 없는 인기성 발언만 무성할 뿐, 민생의 고충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여론몰이로 어떻게 하면 판세를 우위로 올려 놓을 것인가에만 올인하는 형국이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을 차리면 살길이 보인다'는 우리 속담도 있다. 시민과 국민들이 또 정치권에서도 오늘 힘들고 어려운 생활속에 당장 단 맛에 현혹 돼 이성을 잃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모두 좀더 성숙된 생각과 판단으로 오늘 당장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내일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 보다 나은 세상에서 저마다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그래서 희망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열어가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성을 가슴 깊이 느껴야할 것이다.

꼭 시장이 되야만 애민(愛民)하는 길인가? 꼭 국회의원이 되야만 애국(愛國)할 수 있는 길인가? 꼭 대통령이 되야만 국위선양(國威宣揚)을 할 수 있고 남북통일(南北統一)을 이룰 수 있는 것인가?

고대 그리이스의 유명한 철학자요,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BC 384~BC 322)는 "개개인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소크라테스(Socrates, BC 469~BC 399)도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다. 저마다 제자리를 지키며 맡은 바 묵묵히 최선을 다해 본분을 다하는 사람이 애민(愛民), 애족(愛族), 애국(愛國)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이 나라는 발전하며 살기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얼마 안있어 치러지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길목에 있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정치권도 국민들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관심이 무엇을 염두에 둔 것이냐가 관건인 만큼, 진정으로 시민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정치권의 관심이었는지에 대해 유권자가 먼저 냉정하게 심판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이 나라의 주인은 분명히 국민이다. 국민은 유권자요, 주인이고, 주인은 머슴을 선택할 때 주인을 위해 불철주야 충성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있는 머슴을 잘 골라서 선택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글: 서울투데이 발행인 겸 대표이사, 김중근(사진)]

서울투데이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투데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