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카다피 정권' 붕괴 초읽기‥반군에 근거지 함락 임박

카다피, 국영TV 녹음연설…'결사항전' 재차 다짐 김경중l승인2011.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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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후거점인 수도 트리폴리의 대부분을 장악하기 시작해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트리폴리에 입성한 반군은 자신들이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카다피의 근거지인 트리폴리의 함락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TV는 반군이 이날 밤 트리폴리 도심의 녹색광장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반군들이 트리폴리 시민의 환영을 받으며 녹색광장에 진입했다고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녹색광장은 내전 6개월간 카다피가 수차례 대중 연설을 하고 녹색의 리비아 국기가 내걸렸던 상징적인 곳으로 시민은 이날부터 반군 측 삼색 깃발을 흔들며 반군 측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수백 명의 반군은 카다피의 아들이 지휘하는 트리폴리 외곽의 정예부대를 손쉽게 격퇴하고 시민의 열렬한 환영 속에 트리폴리에 입성했다.

반군 측은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를 생포했다면서 카다피 정권이 몇시간 내로 붕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21일 벵가지에서 가진 알-자지라 TV와 인터뷰에서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붙잡혔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다.

'인어공주(mermaid)'란 작전명 아래 트리폴리 입성에 성공한 반군은 이날부터 카다피 축출을 위한 최후의 결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토의 공습 지원과 해상작전 등을 포함해 육해공 입체작전을 펼쳐온 반군은 조만간 카다피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로의 진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다피는 여전히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히면서 투항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카다피는 리비아 국영TV가 21일 밤(현지시각) 방송한 녹음연설에서 "우리는 결코 트리폴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사항전해 신의 은총으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의 정치와 석유, 영토를 위해 싸울 시기라면서 "나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트리폴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다피의 주장과는 달리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지난 12시간 동안 약 1천300명이 숨지고 5천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면서 "과도국가위원회 대표와 직접적인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방 각국도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머지않았다고 판단하고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카다피 정권은 분명히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고, 영국 총리실과 미국 국무부 등도 성명을 통해 카다피의 종말이 임박했다면서 포스트 카다피 체제 준비를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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