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살에 '결정적 실마리‥열락책 '알 쿠웨이티'

김경중l승인2011.05.03 0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가 어떻게 해서 발각됐을까?
 
미국 정보당국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연락책’은 쿠웨이트 출신의 ‘셰이크 아부 아메드’라고 미 관리들이 3일 밝혔다.

미 정보요원들은 오랫동안 그를 본명이 아닌 '아부 아메드 알 쿠웨이티'라는 가명으로 알았으며 그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만 수년이 걸렸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빈 라덴은 위치추적을 당할 수 있는 전화나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믿을 만한 연락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래서 미 정보당국은 일찍부터 빈 라덴 주변 인물들을 추적했다.

9·11 테러 직후 쿠바 관타나모 수감자들은 수사관들에게 아부 아메드 알 쿠웨이티라는 가명을 쓰는 연락책이 빈 라덴의 심복 역할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CIA는 알 카에다 3인자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붙잡았는데 그는 알 쿠웨이티를 안다면서도 알 카에다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4년 알카에다의 고위급 요원인 핫산 굴이 이라크에서 잡혔고, 굴은 알 쿠웨이티가 연락책으로 이 테러조직에서 중요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굴은 특히 이 연락책이 알카에다 작전 사령관 모하메드의 후임자가 된 파라즈 알 리비와 가깝다는 언질을 줬다.

이는 빈 라덴의 개인 연락책을 추적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됐다. 미 관리는 "핫산 굴이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2005년 5월 알 리비가 생포됐으나 CIA 심문 과정에서 그는 모하메드를 대신하는 자리로 승진한다는 전갈을 연락책으로부터 받았다는 점까지만 시인한 채, 그 연락책의 이름을 지어내 말하고 알 쿠웨이티를 안다는 것을 부인했다.

하지만 CIA는 그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모하메드가 문제의 연락책을 일부러 보호하고 있다는 확신을 굳히게 된다.

미 정보당국의 주시대상이었던 알 쿠웨이티(본명 아메드)는 지난해 8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 앞까지 전화를 하며 이동, 위치 추적을 허용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꼬리가 잡혔다.

그는 지난 2일 은신처를 덮친 미 특수부대와 교전을 벌이다 빈 라덴과 함께 사살됐다.

빈 라덴의 은신처를 확인하는 데는 위성전화도 한몫했다. 빈 라덴은 외부와 연결된 전화나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이 집에는 빈 라덴의 경호원이 사용하는 위성전화가 한 대 있었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7∼8월에 이 전화를 추적했고, 파키스탄 내 코핫이나 차르사다 지방의 알카에다 조직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2월 미국은 이곳에 빈 라덴이 숨어 있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고,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른뉴스보기☞(http://www.sultoday.co.kr)☜ ⓒ글로벌 시사종합 서울투데이(무단전재·재배포금지)


김경중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중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