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천서 교우회장 후보' 인준안 부결

김성수 기자l승인2011.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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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성수 기자] 지난해 12월 천신일 회장 이후 공석이었던 고려대 교우회장 선출이 또 다시 무산됐다.

고려대 교우회는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61·경제학 70학번)에 대한 제30대 고려대 교우회장 선거 최종후보 인준 여부를 28일 오후 6시30분 고려대에서 열린 총회에서 표결했다.

29일 고려대 교우회 측에 따르면 투표 참여 대의원 462명 중 찬성 206명표 반대 252표, 기권 4표로 인준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신임 회장 인준 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후보 1명을 선출한 후 총회에서 이를 인준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이날 총회에서는 구 회장 지지파와 반대파 간 고성이 오갔으며 이원교 전 부회장이 원만한 총회 진행을 요구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교우회가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네 명의 후보가 난립해 투표를 진행하지 못했던 1997년 이후 처음이다.

고려대 교우회는 그 이후 회칙을 수정해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단일화한 후 정기총회에서 인준받는 식으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앞서 14일 교우회는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구 이사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구 이사장은 당시 김중권 법무법인 양헌 고문변호사,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최근 구 이사장은 상장폐지된 자신 소유의 보안업체인 시큐리티코리아와 관련, 회삿돈을 빼돌렸다(배임횡령 등)는 혐의로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고,검찰 조사를 받자 교우회 내부에서는 부적격 논란을 빚으며 '후보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한편 투표 결과에 대해 구 이사장은 "교우들의뜻이라 받아 들이겠다"며 재출마에 대해서는 "교우들의 뜻은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정책대학원 전 사무총장 함명진(61) 씨는 "이번 구천서 후보의 인준안 표결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는 교우 전체 이미지에 크게 손상을 가져왔다'며 "구 후보 개인은 물론 고려대의 명예와 발전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한 교우회는 "회칙에 따라 앞으로 3개월 안에 신임 회장 선출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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