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기업 건설현장, 차량 탈취 등 피해 속출

김경중l승인2011.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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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악화일로로 확산되면서 현지에 진출중인 우리 기업의 건설현장에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2일에도 리비아 동북부와 트리폴리 지역 등 건설현장 3곳에서 차량 및 장비가 탈취되는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시각 22일 오전 6시에는 트리폴리에서 남서쪽으로 150km 떨어진 이수건설 젠탄 현장에 주민 30여명이 침입해 건설장비 3대와 차량 3대를 강탈해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통운 자회사인 ANC가 수행하는 주메일 대수로공사 현장에도 오전 5시 현지 주민들이 침입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오전 9시 벵가지 남서쪽으로 140km 떨어진 대우건설 즈위티나 현장에서는 시국이 어수선한 틈을 타 현지 고용한 인력이 차량 5대를 탈취했다가 리비아 지역 원로들의 설득으로 반납하기도 했다.

도태호 중동대책반장은 "현지 직원들이 많지 않은 곳은 직원들의 전면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만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현장은 아직 상황이 괜찮아 현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이들 현장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철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대비하던 동북부 투루북 소재 한국 업체 근로자 9명은 22일 낮 1시 이집트 국경을 통과해 우리 대사관의 협조에 따라 카이로로 이동중이다.

국토부는 현재 우리 근로자들을 제3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수송대책을 마련중이며 외교부 등과 협의해 오늘중으로 리비아 현장에 전세기를 급파하는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북부 지역에 고립된 있는 우리 근로자들은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제한적으로 공항이 운영되고 있는 트리폴리 지역과 이집트 국경을 통한 육로 이동이 가능한 동북부 지역을 분리해 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리비아 입국을 시도했던 정부합동 리비아 신속대응팀(외교부 2명, 국토부 1명)은 리비아측의 입국비자 발급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23일 저녁에 이집트 카이로로 출국하기로 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신속대응팀 3명은 일단 이집트 대사관과 공동으로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동하는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을 지원하고, 리비아 입국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리비아 대사관에 합류해 교민 수송대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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