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女초등생 피랍사건 수사 '제자리 걸음'

탈출 '거짓' 제보로 수사전담팀 수사본부로 격상... 사건발생 8일째 제보.단서 없어 신창수 기자l승인2008.06.06 0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 대구 여자 초등생 피랍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경찰이 이렇다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 달 30일 새벽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자신의 집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허은정(11)양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 <<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  
▲ 지난 달 30일 새벽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자신의 집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허은정(11)양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 <<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

경찰은 납치된 학생이 탈출했다는 제보를 접하면서 사건해결을 낙관하기도 했으나 제보내용이 거짓으로 밝혀지자 수사전담팀을 수사본부로 격상시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6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4시10분께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허모(72)씨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2명이 침입하면서 발생했다.

이들은 잠에서 깨어 누워 있던 허씨에게 '한 번 죽어봐라'며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렸고 옆방에서 자다 나와 이를 말리던 허은정(11.초등 6년)양을 데리고 사라졌다는 것.

경찰은 당시의 사건정황이나 이 남자들로부터 금품 요구 등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원한관계 등에 따른 주변인물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였으나 진척이 없자 사건 발생 닷새째인 지난 3일 앰버경보(실종아동경보)를 발령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경찰이 공개수사 입장을 밝힌 직후 허양의 옆 동네에 살고 있던 여중생 A(15)양 자매가 '은정이가 납치됐다가 탈출했다'며 지난 1-2일 3차례 전화통화를 했다는 제보를 입수, 경찰은 허양이 무사한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A양이 허양과 통화한 내역이 없는데다 A양 자매가 장난삼아 허위진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이틀만에 다시 조직과 인력을 대폭 늘려 수사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따로 살고 있는 허양의 아버지는 한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 딸이 납치된 게 아닌 것처럼 수사하고 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번 사건은 신빙성있는 제보가 없고 일반적인 납치사건의 시나리오와는 아주 다른 양상이어서 가출 등 납치 이외의 다른 가능성도 100% 열어두고 있다"며 "사건 발생 뒤 시간이 많이 지나 허양의 생사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수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창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