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천안함 '함수' 인양‥장병 6명 영원히 '미귀환'

김경중l승인2010.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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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해군 초계정 천안함이 우리들의 씩씩한 해군 장병 104명을 태운 채 지난 3월26일 오후 9시45분께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두 동강이 나면서 침몰한지 29일 만에 떨어져 나간 '함수'까지 드디어 인양됐다.

 두 동강 난 천안함의 함미와 함수가 모두 인양됐지만 실종자 6명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사 이창기, 상사 최한권, 중사 박경수, 하사 장진선, 일병 강태민, 이병 정태준. 
▲ 두 동강 난 천안함의 함미와 함수가 모두 인양됐지만 실종자 6명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사 이창기, 상사 최한권, 중사 박경수, 하사 장진선, 일병 강태민, 이병 정태준.

그러나 함수 부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실종 장병 7명 가운데 박성균(21) 하사의 시신 1구만 수습됐으며, 이창기 원사와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등 나머지 6명의 실종 장병은 끝내 찾지 못하면서 영원히 '미귀환'으로 남게됐다.

군·민 합동으로 구성된 인양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함수 인양작업을 시작, 4시간20분만인 낮 12시20분께 함수를 바지선에 탑재 고정하는 데 성공했다.

대형 크레인에 연결된 90㎜ 체인 2개와 102㎜ 체인 2개 등 4개 체인에 의해 1분당 0.5~1m 속도로 함수를 끌어올려 자연배수와 20대의 펌프를 이용한 인공배수를 거쳐 함수를 바지선에 탑재했다.

함수 갑판의 76㎜ 주포의 포신이 일부 파손됐고 40㎜의 부포 몸체가 찢기고 포신이 함교 쪽으로 돌아갔다. 함교 상태는 멀쩡했으나 뒤쪽의 마스트(수직 기둥)를 비롯한 연돌(연통)부근의 갑판 10여m가 충격으로 파손됐다가 침몰 후 각각 떨어져 나갔다.

마스트 아래쪽에 있는 무게 150~200㎏의 해치(출입문)의 상단 고리가 떨어져 문이 비스듬히 누워 있는 등 침몰 전 강한 충격이 있었음을 추측케 했다.

특히 함수와 함미 절단면 하단부를 맞춰보면 '∧' 형태를 나타내 외부 충격에 의한 폭발력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쳤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절단면은 갈기갈기 찢어져 뾰족하게 솟아올랐고 절단면 상부 갑판 위쪽도 완전히 파손되어 흉측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함수 밑바닥에 설치된 돌출형 고정 소나(음파탐지장비)는 파손되지 않아 암초 충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절단면 파손 형태로 미뤄 직접타격과 버블제트(폭발후 물기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지만 절단면 내부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 흔적과 선체 파공이 없어 선체 아래서 폭발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민 합동조사단 20여명은 인양된 함수의 절단면을 육안으로 관측하고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기초적인 조사활동을 폈으며 절단부분에서 다수 파편을 수거해 화약성분 검사 등 정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이날 오전 11시께 선체 내부 지하에서 인공배수를 하는 과정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하고 수습했는 데, 함수 수색작업을 통해 지하 2층 함정 방향을 표시하는 항해보조장비가 있는 '자이로실'에서 박성균 하사의 시신임을 확인했다.

박 하사는 사고 당시 자이로실 부근에서 안전당직 근무를 서다 변을 당한 것으로 예상되며 검은색 작업복 차림으로 발견됐다.

  

군은 최초 폭발지점을 자이로실에서 반경 5~10m 부근으로 추정했으며 폭발과 함께 박 하사가 미처 빠져나올 틈이 없이 해수가 밀어닥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은 박 하사의 시신을 오후 4시55분께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송해 임시 안치소에 안치했다. 고(故) 박 하사는 작년 9월11일 해군 부사관 224기 보수하사로 임관, 지난 1월12일 천안함에 부임한 초임 부사관이다.

해군과 유족들은 장병 합동분향소를 해군 2함대내 체육관에 마련하고 함대내 안보공원에서 영결식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함의 함수를 탑재한 바지선은 오후 7시22분께 모항인 평택의 제2함대사령부로 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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